● 택시, Taxi

노란택시. 주로 해치백 형태의 소형 택시로 우리나라의 프라이드와 비슷하다. 휘발유나 CNG를 사용한다.	해치백형태가 아닌 검정택시는 주로 디젤유나 CNG를 사용한다.

이슬라마바드는 자가 운전자에게는 정말 좋은 도시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택시이다.

택시는 외형으로 분류하면 노란택시와 검정택시가 있는데 노란택시는 몇년전에 새로 보급되어서 깨끗하다. 노란택시는 모두 해치백형태의 것들로 프라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 연료는 가솔린이나 CNG를 사용한다. 근래에 석유가격이 올라서 Rs.30/L(2000년 2월)인데 주행거리가 약 10km/L 된다고하므로 Rs.3/km가되는 셈이다.
이 나라 운전사들은 가솔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페트롤(Petrol;영 가솔린 <- Petroleum)이라는 말로 가솔린을 대신해 사용한다. CNG는 Compressed Natural Gas의 약자로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LPG차와 비슷하다.

검정택시는 주로 오래된 것들로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폐차될 차들도 굴러 다닌다. 검정택시에는 깨끗한 것들도 있지만 가끔 너무 불안해서 타기가 꺼려지는 것들도 있다. 문 손잡이가 망가진 것은 예사이고 백미러가 없는 차들도 많고 창문이 없는 차들도 있다. 이 차들은 연료로 디젤유나 CNG를 사용하는데 이는 가솔린 값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 가격

택시는 한섹터에 약 Rs.20-30 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섹터를 간다면 대충 Rs.50, 세섹터를 간다면 Rs.75가 되겠으나 이 보다는 조금 더 깍을 수 있다. 즉 짧은 거리를 나누어 여러번 탄 것을 합한 것보다 먼거리를 한번에 갈 때가 훨씬 싸다. 가격을 반드시 미리 흥정하고 타야하며 부르는 가격의 20-30%를 깍는 것이 보통이다. 외국인의 경우 미리 흥정을 않하면 정상가격의 수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언성을 높이지 않으려면 반드시 미리 흥정을 해야한다. 택시를 구분하기위한 표시는 없지만 길에서 서성이면 빵빵 거리며 다가 오는 차들이 택시이고, 지내다 보면 쉽게 택시를 구별할 수 있다. 저녁이 늦거나 외진 곳으로 갈때에는 가격을 조금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흥정을 하기 나름이다. 한 군데를 들렸다가 다른 곳으로 갈 경우에는 기다려 달라고 하면 잠깐 기다려 주기도 한다. 많이 기다리는 경우에는 물론 요금을 더 주어야 한다.
택시의 연료비때문에 노란택시들은 가격을 깍기가 어렵다. 노란택시라도 CNG차의 경우에는 가격을 잘 깍을 수 있다.

[참고] E7 -> 한국대사관 : Rs.65-70, E7 -> 아빠라(주마바자) : Rs.35-40, F10 Markaz -> 한국대사관 : Rs.100-110

● 버스, Bus

파키스탄의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인 버스.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버스 노선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아주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짧은 거리에는 Rs.2를 받으며 조금 멀리 가면 Rs.3를 받는다. 이슬라마바드를 벗어나면 물론 가격이 더 오른다. 정류장을 위한 표지판은 없으나 일정하게 정차하는 곳이 있다. 잘 모를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어디에 버스가 서는지 물어보면 된다.

이 나라의 버스는 굉장히 요란한 장식을 하고 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요란한 장식을 하고 있다. 경적소리또한 아주 화려하다. 직접 들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 소리를 설명할 수 없지만 처음 들어보면 아마 질겁을 할지 모른다. 버스는 대체로 창과 문을 활짝 열고 달리는데 가끔보면 사람들이 지붕이나 문에 매달린 채로 질주한다. 문은 앞문과 뒷문이 있다. 속도는 느린편이고 매연을 상당히 많이 뿜고 달리며 양쪽에 2인 좌석이 있는 형태이다. 좌석은 약간 좁은 편이다. 창문은 우리나라처럼 옆으로 여는 것이 아니라 기차처럼 위로 열게 되어있다. 창문의 재질은 프라스틱이고 둥그런 곡면으로 되어있어서 창문을 열면 버스벽면의 꼭때기까지 열려서 전체로는 반만 열리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창문이 지붕의 안쪽으로 감싸고 들어가는 형태로 되어 있어 완전히 위에까지 다 열리게 되어있다. 이 나라는 덤프트럭 같은 큰 트럭에도 요란한 온 갖 장식을 다 하고 다닌다.

버스에는 대개 운전사 한명에 , 돈받는 사람 한명 (때로는 두명)이 있다. 돈받는 사람은 버스안을 돌아다니면서 요금을 직접 수거하며 버스의 출발과 정차를 위해 돕는데 때로는 주정차를 도와주는 사람이 따로 있기도 하다. 따라서 많을 때에는 버스 한대에 운전사, 돈받는 사람, 발차.정차를 돕는 사람 이렇게 3명이 일을 한다.

☆ 필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여성들은 반드시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행하는 남자가 있을 경우에는 뒷쪽 좌석에도 앉을 수 있지만 여자는 안쪽에 앉고 남자가 바깥쪽(통로쪽)에 앉는다. 버스의 맨 앞쪽, 주로 앞문에서부터 앞쪽 좌석은 여자들이 앉는데 여자들이 없는 경우에는 남자들도 앉는다. 앞쪽 좌석에 남자가 앉아 있다가 여자 승객이 올라와서 앉을 자리가 없으면 남자는 일어나서 뒤로 가서 서게 된다. 여성에 대해서 우대 혹은 예의를 보이는 것 같지만 살다보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성에게 자리양보는 있어도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그리고 외국인의 경우 특히 여성은 다른 여자승객이 없는 경우에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호기심 많은 남자들이 귀찮게 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다.

[참고] 대표적인 노선 중의 하나는 "파이살 모스크 -> 지나수퍼 -> 수퍼마켓 -> 차이나쪽 -> GPO -> 주마바자 -> 아빠라시장" 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차이나 쪽에서 지나수퍼까지는 Rs.2이고 아빠라에서부터 지나수퍼까지는 Rs.3이다.

● 수주끼, Suzuki

우리나라에서 보는 라보만한 트럭에의 짐칸 자리에 뚜껑을 씌워 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까지 이곳 저곳 많은 노선이 있다. 이 차량또한 화려한 장식을 하고 다닌다. 가격은 버스보다 약간 비싸서 거리에따라 Rs.2-5정도 받는다. 요금은 대체로 운전사가 직접 받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요금을 받는 사람이 뒤에 타고 다니기도 한다. 정차를 할 경우에는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천정을 탕탕 때린다. 원래 정차하는 곳이 있지만 길을 가다가 만나면 손을 흔들어 세워 탈 수 있으며 내릴때에도 마찮가지로 원하는 곳에 세울 수 있다. 수주끼라는 이름은 일본의 자동차 회사 이름에서 온 것인데, 처음에 일본 수주끼 차량으로 대중교통 차량을 만들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실제로 파키스탄에는 일본 수주끼사의 차량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 차량에도 여성은 앞자리 즉 운전사의 옆좌석에 앉는다. 차체가 작기때문에 둘이 앉기는 좁지만 앞자리에도 두명이 앉는다. 운전사 바로 옆에 앉은 여성은 운전사가 기어를 변속할 때 걸리적 거리기때문에, 때로는 운전사가 일부러 더 건드리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별로 좋지 못하다. 뒷칸에는 서로 마주보고 앉도록 긴의자가 양편으로 놓여져 있고 많을때에는 20명도 더 타고 뒤에 몇명 더 매달려서 타기도 한다. 항상 과적을 하는 셈인데, 이 과적이 도로에, 차량에 좋지 못하다고 신문에 광고가 난 적도 있다.

[참고] 여러 노선중에 하나로 한국 대사관에 가기 위해서 아빠라시장에서 유니버시티로드로 가는 수주끼을 이용할 수 있다. 대사관에 가려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내려서 5분쯤 걸어야 한다.
G9/4 망갈바자까지 가는 수주끼가 F7/2 라나마켓에서 출발하여 마르갈라로드를 타고 서쪽으로 직진하다가 F8을 돌아 G9 섹터로 간다. 요금은 Rs.5

● 밴, Van

우리나라이 봉고차량과 같은 밴에 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교통수단이 있다. 이 차량은 장식을 하지 않은 단순한 외형을 하고 있다. 이 차량도 거리에 따라서 Rs.2-5를 받는데 요금을 받고 문을 여닫으며, 가는 방향을 소리쳐서 손님을 부르는 보조원이 있다. 대개 봉고차량의 정원은 15인이지만 20명도 타는 경우도 많다.

이 차량 또한 앞자리는 여성들의 차지이고 모르는 남자와 여자는 동석하지 않는다. 결국 남자는 자리가 비좁아도 비집고 뒷자리에 들어가 탈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 앞자리가 차면 탈 수가 없다. 여자가 여럿이 탈 경우에는 뒷좌석중의 맨앞줄에 한줄을 다 앉는 경우는 있지만 뒷좌석에 남자만 있는데 개별적으로 여자가 뒷좌석으로 탈 수는 없다. 운전사들이 젊은 여성승객에게는 자리를 만들어 주지만 노인 여성승객은 태우지 않고고 그냥 지나간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다.

대중 교통수단인 밴과 일반 개인 밴, 혹은 회사 출퇴근용 밴을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어디를 간다고 소리치는 보조원이나 가끔은 없기도 한 노선번호판을 보면 구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