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

다니엘서 6장 16절에서 22에 보면 다니엘이 신앙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해 3번씩 기도하다가 사자 굴에 던지어 졌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사자로부터 구하셨다. 어찌보면 주일학교 어린이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다니엘 선지자의 이야기로 들려지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들이 피 선교지에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월 3일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기독교 구호 단체인 SNI(Shelter Now International)사무실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사역자들(미국인 2명, 호주인 2명, 독일인 4명)과 80명 가까운 아프간 남녀노소들이 그들의 요구로 자신의 언어로 된 예수 영화를 컴퓨터 CD를 통하여 보고 있었을 때 계속해서 SNI를 주시하고 있던 탈레반 군인들과 종교 경찰들이 들이 닥쳐 모두들 체포하여 갔다. 사무실을 뒤져 현지 성경과 그 외 기독교 서적과 영화 CD등을 증거로 기독교를 전파한 죄가 체포해간 이유였다. 이는 얼마전 탈레반 종교 지도자들이 누구든지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를 전하거나 들으면 사형에 처한다는 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튿날 총 64명의 여자들과 아이들은 각서를 받고 특별 이슬람 교육을 받는 곳으로 보내어졌고 사역자 8명과 16명의 현지인들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이 소식이 그 다음날 (8월5일)에 영자 신문에 보도되면서 모든 선교사들과 세계 각처로 긴급 기도요청이 보내졌다. 잡혀간 SNI 리더인 독일 형제는 내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고 내가 아프간 사정을 물어 볼 때 마다 매우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 형제였다. 특히 이 단체는 매우 기도를 많이 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아침에 모여 기도하기 시작하면 오후 1,2시에 마치기가 일쑤였다. 그것도 탈레반 중심지인 카불에서...... 그러나 그들의 헌신과 삶을 보고 은밀히 예수를 믿는 현지인들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그들을 위하여 특별 기도회가 열렸다. 그 중에 강한 기도의 능력을 소개하려고 한다. 선교사 자녀 학교에서도 아침 공부하기 전에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기도를 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 (만 6세)어린이가 손을 모아 매우 순진하게 그러나 간절히 기도했다. "주 예수님 ! 카불에 잡혀 있는 SNI 사역자들을 보호해주시고 빨리 석방되도록 도와 주세요. 아멘" 이 짧은 기도는 나의 귀에 매일 맴 돌았다. 여러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석방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미국의 9.11 테러의 참사가 일어나면서 더욱 절망적으로 보여 졌다.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하자 탈레반은 8명의 사역자를 협상의 빌미로 내밀었지만 부시 행정부는 단호히 거절했다. 점차로 8명의 사역자와 16명의 현지인의 생명은 풍화등전처럼 느껴졌다.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기도가 계속 머리에 떠올리면서 탈레반의 악함을 알기에 그들의 생존 여부를 솔직히 나는 반신반의 했다. 10월 14일에 그들의 모습이 BBC 뉴스에 나타나자 우리 아이들과 집사람과 나는 환호했다. 11월 말에 아프가니스탄 국경도시에 있는 SNI 사무실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었다.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하자 탈레반이 도망 가면서 서양 사역자 8인을 인질로 삼기 위해 감옥에서 빼내려고 하자 현지인들이 탈레반을 대항하여 빼내지 못하고 그대로 도주하고 말았다. 다음날 북부동맹이 카불을 완전히 점령하고 미군에 연락하여 헬기로 무사히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드에 도착하여 본국으로 후송되었다. 그 중에 미국인 두 자매는 부시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CNN 카메라 앞에서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