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연방의 대통령인 고르바쵸프에의하여 개방된 러시아에는 세계 경제인들이 많이 들어와 러시아 경제발전에 공헌을 해왔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개방과 더불어 많은 나라들로부터 선교사들이 들어와 복음전파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선교의 많은 결실들을 보고 있다. 그러나 국가 형시기로부터 공산 혁명이 성공하기까지의 긴역사의 시간동안 러시아의 국가종교로 발전해온 러시아 정교회는 공식적인 개방과 더불어서 들어온 개신교의 빠른 성장에 불만이 고조되어 갔다. 이에 더하여 사이비성 이단종파들도 러시아땅을 자신들의 세력확장의 주요 전진기지로 선택함으로 빚어진 혼란은 급기야 러시아정부에 종교법 개정안을 발표하도록 하기에 이르렀다.. 몇 년전에 러시아 국회에서는 개신교선교사들의 종교활동을 저지하는 법안통과를 시도한 적이 있다. 이때에는 옐친대통령이 통과된 이 법에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함으로 선교의 위기를 넘겼었다. 그러나 그 여파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져서 지난 9월19일에 '신앙과 양심의 자유'라는 종교법이 새롭게 개정되어 최종통과를 끝냈다. 이로 인하여 러시아 선교계에서는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는 종교법개정안으로 인하여 국제 외교상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봉착될 것으로 보여진다. 종교개정법이 통과된 러시아의 선교상황에 대해 본인은 지난 만 5년간의 사역경험과 선교지 이해를 토대로하여 종교개정안에 따른 앞으로의 선교전망과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종교법이 통과되는 경위를 약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97.6. 6. 두마(하원)에서 양심의 자유와 종교단체에 관한 연방법률을 발의하였고,6월10일과 23일 2차에 걸쳐 두마(하원)에서 법 원안에 가결을 하였다. 7월4일 연방 평의회(상원)가 가결된 이 법에 승인을 했으나,옐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였고, 수정 상정하도록 지시하였다. 9월1일종교개정법에 대한 타협안을 대통령이 두마에 제출하였고,9월19일 두마(하원)에서 이 수정안을 통과,9월24일에는 상원이 만장일치로 개정법을 통과시켰고, 9월26일에는 옐친 대통령이 서명함으로 본법안이 러시아연방 전지역에 공포되게 되었다.
제1장 총칙에서는 인간과 시민의 양심의 자유 및 신앙의 자유에 관한 권리의 영역에 있어서의 권리 관계와 종교단체의 법적 지위를 규율하고 있다(1조). 시민의 양심의 자유, 신앙의 자유 및 종교단체에 관한 법률은 러시아 연방법(헌법,민법전, 본 연방법)과 또한 이들과 일치하여 채택된 러시아 연방의 법규 및 러시아 연방 구성체의 법규로 규율되어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내 연방구성체의 법이 연방법과 충돌될 경우 본 연방법이 유효하다고 주장함으로써 연방법 우위성을 강조하고 있다(2조). 제 3조에서는 양심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병역의 수행이 신념 및 신앙에 어긋날 경우에는 병역을 선택적인 공무로 대신할 권리를 보장하고, 종교 단체의 요청에 따라 성직자들에게는 병역의 의무와 병역에 관한 러시아 연방법에 일치하여 평화시 병역 소집으로부터의 연기와 군사적 소집으로부터의 면제 혜택까지도 부여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비교회적 국가로서 종교단체들은 국가로부터 분리되며,국가는 시민의 자기 종교를 갖는 것에 간섭하지 않는다. 러시아 연방 교육법에 일치하여 종교단체들이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종교기관이 설립한 교육기관들을 위하여 그곳의 일반교육과목 수업의 보장을 위해 재정적,물질적등의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제2장의 종교단체에 대한 규정을 보면 러시아 정부는 제 종교단체를 크게 종교그룹과 종교기관으로 구분하고 있다. 종교그룹이란 국가의 등록과 법인의 권리 능력의 획득 없이 공동으로 믿음을 고백하며 이를 전파할 목적으로 설립된 시민의 자발적 단체가 종교 그룹으로 인정된다. 종교그룹은 예배, 다른 종교 의식과 예식을 수행하며 자기 신도들에 종교 교육과 종교 교 양을 실시할 권리를 갖는다. 그리고 종교기관이란 공동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이를 전파할 목적으로 설립되어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법인으로 등록된 기관으로, 러시아 연방 시민 및 법적 근거 위에서 러시아연방 영토 내에 계속 거주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외국인)의 자발적인 단체는 종교기관으로 인정된다. 러시아 정부가 종교기관의 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데, 그것은 종교기관의 목적이나 사업,그리고 정관이 러시아 연방 헌법이나 러시아 법률에 어긋날 경우, 설립되고 있는 기관이 종교적인 것으로 인정되지 아니한 경우, 이미 동일한 명칭의 기관이 국가 단일 법인 등기부에 등록된 경우,설립자가 법적권한이 없는 경우 등이다.
제3장에 종교기관들의 권리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종교기관들은 집회를 위한 건물 및 장소를 건립하고 유지할 권리와,종교서적, 인쇄물, 오디오 및 비디오 자료 그리고 다른 종교 지정 물건들을 생산 소유, 획득, 수출, 수입, 그리고 보급 할 권리가 있다. 또한 자선 단체설립의 방법을 통하여 자선 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보장한다. 특히 제19조에서는 종교기관의 전문 종교 교육기관(신학 교육 기관)을 설립 할 특권을 보장하며,국제 관계와 교제를 맺고 유지할 권한을 보장해준다(외국인 초청권한 포함).
제4장은 종결규정으로 국가가 종교단체에 대하여 법의 이행감시와 감사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조항이 나타나 있는데, 상술한 종교기관의 권리가 "해당된 영역에서 15년 이상에 걸친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문서를 소유하고 있는 종교기관이 소유하는 권한이며, 15년이상의 존재 문서를 갖지 아니한 종교기관은 지정된 15년 기간의 도래시 까지 매년 종교기관의 재등록의 조건에서 법인의 권리들을 갖는다고 못밖고 있는 것이다. 즉 15년이 안된 종교단체나 기관들은 위의 규정된 권리들을 한정적으로 사용할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종교개정법이 공포된 이래 러시아 선교는 분명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이번 공포된 러시아종교법이 철저하게 개신교를 말살하고자 하는 정교회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왜냐하면 처음의 원안에서, 러시아 연방이 법적으로 인정하는 기독교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정교회로 한정지었었다. 그리고 금번 타협안에서는 15년 이상 존재근거를 가진 종교단체만이 연방법이 보장된 모든 권리를 누릴수 있다고 못을 박음으로써 모든 외부로부터 들어온 종교활동에 결정적 제제조치를 취함으로 개신교의 발을 묵겠다는 정교회의 의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가 금번 법안을 통해서 러시아 사회에서 러시아정교회의 독보적 위치를 확인해 준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 보호적인 차원에서 특히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종교활동은 현지에서 오랫동안 존속해온 종교단체를 통해서만 하도록 활동의 범위를 대폭 좁힌 것으로도 풀이될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내의 선교사들은 대책회를 소집하여 그 대안을 모색하느라고 고심중에 있다. 법령공포이후 선교활동상 일어난 이러다할 강력한 변화는 아직까지 없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연방법의 시행을 위한 세칙이 나올때까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15년 이상된 현지 개신교단을 찾는 일과 현지 교단에 가입하는 일에 주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교사들에게 알려진 러시아 전역에 있는 정식 종교단체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현지 개신교 교단 및 교회들은 5개로써 90년 전에 존재한 복음주의 연맹, 30년 전에 존재 근거를 가지고 있는 감리교, 사할린에 50년 전부터 존재해온 장로교, 러시아 개신교 목사들의 조직인 CMU( Christian & Missionary Union), 미 CCC선교부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범개혁교단등이 그러하다. 만약 위의 교회연합체와 교단들이 법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면 우리 선교사들이 가입 가능한 러시아 현지 교단들에 대한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어지게 된다.
현재 종교단체 등록 행정당국은 종교법에 대한 문의나 재등록을 아직까지 시행령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체 접수받지 않고 있다. 97년 12월 15일 모스크바로부터 시행령이 나온다고 한다. 아직까지 선교사 비자도 정상적으로 발급되고 예배,선교활동에 별다른 지장은 없으며, 각 주정부는 연방 종교법을 모법으로 하여 자치적인 주정부 종교 시행령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종교법 공포이후 메스콤에 정교회관련 기사와 행사보도의 빈도수가 높아졌고, 개신교 관련 보도 TV방영은 거의 없는 경향이다. 그리고 정교회는 한국선교사가 너무 많고,러시아 정서를 무시하고 정교회를 이단시하며,비타협적이고 일방적 선교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뢰하며 위의 상황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실만을 가지고도 선교사역에 대한 의욕적인 비젼을 소유할수 있게 된다.
첫째는 러시아인들이 개신교의 선교활동에 대해 반기를 들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금번 법안 통과가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금번 법안통과가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의 로비활동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개혁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차기 선거때 자신들을 지지해주겠다는 정교회의 정치적 거래를 받아들인 것이다. 한마디로 금번 법안 통과는 수구세력의 작품이다. 아직까지 러시아인들의 대부분은 복음에 대해 반항하지 않고 수용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종전까지 선교의 결실을 기대할 만한 여건들 즉 과거에 강력한 기독교 문화가 깊이 뿌리 내렸던 지역이라는 점과, 사람들이 비교적 기독교에 대해 갖고 있는 호의적인 태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상실과 현재의 부조리하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따른 영적 정신적.물적 필요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우리의 선교사역에 좋은 접촉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번 종교법안 통과는 수구세력의 승리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러시아 전반적인 정치와 사회적인 정황을 미루어보건데, 수구세력의 득세보다는 진보주의자들의 세력이 더 왕성해져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사실은 앞으로 러시아 정부가 개혁정책의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확실시되는 개신교 선교활동에 대해 호희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같은 사실은 지금 시행되고 있는 종교법의 규제 조항들이 얼마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수정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번 종교법안이 통과되었던 이유는 많은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과 같은 수구세력이 상.하원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6년도 6월에 있었던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명확히 드러난 것은 공산체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을 시도한지 만 6년만에 러시아인들의 과반수 이상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전까지만 해도 당시 공산당 당수인 게나지 주가노프가 옐친보다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당선이 유력시 되었으나 선거일이 다가왔을때 옐친의 지지율이 급작스럽게 상승되었다. 그리고 그리고 투표 결과 얼마 않되는 득표차이긴하지만 옐친이 당선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회체제에 적응하는 속도가 최근에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증표다. 그리고 이 사실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러시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 시장경제에 적응을 하는 사람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왔고,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따라서 앞으로의 러시아 전반적인 정치와 사회적인 정황은 수구세력의 득세보다는 진보주의자들의 세력이 더 커져갈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진보적.개혁지지 세력이 확산은 개혁세력이 차기 상.하원 의석수를 압도적으로 차지하도록 할 것이며 정치인들로 하여금 수구세력인 정교회를 옹호해주기 보다는 개혁정책에 확실한 지지기반이 될 개신교에 대해 보다 더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해줄 것이다.
현재 법안으로 보아도 개신교 선교에 있어서 전망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긍정적인 측면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 법안은 기본적으로 시민의 양심과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며, 그속에는 개인 및 공동으로 임의의 종교를 신봉하거나 그 어떤것도 신봉치 아니할 권리와 그 신념들에 일치하여 행동할 권리를 포함시키고있다. 그리고 4조에서 보여주듯이 러시아 연방은 비교회적 국가이며, 종교단체들은 국가로부터 분리되며,법앞에 평등하다(4.1) 국가는 종교들에게 세무적인 그리고 다른 특권의 제공을 조정하며, 종교단체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기념물들인 건물 및 목적물 수리,유지,보존을 위해 재정적,물질적 및 다른 원조를 제공까지 한다고 하는등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사람의 종교교육을 개인 및 공동으로 받을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어린이들도 종교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5.1,2). 연방 종교법은 종교그룹(국가의 등록과 법인의 권리를 획득하지 못하였지만 공동으로 믿음을 고백하며 이를 전파할 목적으로 설립된 시민의 자발적 단체)들에게도 예배및 다른 종교 의식과 예식을 수행하며 자기 신도들에 종교 교육과 종교 교양을 실시할 권리를 갖는다(7조1,3항)고 명시한다. 그러므로 현지 개신교회의 선교세력들은 법적인 보호를 받으며 자신들의 복음전도 활동을 거의 마음껏할 수 있다. 단지 외국인 신분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은 비자문제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종전과 같이 받을 수 없고, 따라서 독자적으로 포교활동을 전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어려움이 발생되어졌다. 그러나 우리 선교사들도 현지 개신교 교단안에서 사역을 한다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형태의 사역은 오히려 현지 교회와 협력하여 사역을 함으로써 선교의 궁극적 목표인 현지교회가 자치.자립.자전.자양하도록 하는 일에 더 큰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보여진다.
필자가 현 러시아 사회.정치.영적 상황들을 고려하며 적용될수 있는 전략을 제안한다면 다름과 같다.
그동안 러시아인들과 정부에는 개신교가 많이 왜곡되게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그이유는 민족주의자들과 정교회의 대중매체를 통해 잘못주어진 개신교에 대한 정보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개신교는 그럴때마다 이렇다할 신문지상과 매스미디어를 통한 반론이나 변증이 없었다. 러시아인들이나 정부의 종교담당관들은 개신교도들의 신앙내용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러시아 국가와 사회에 왜곡되게 알려진 개신교활동에 대해 문서를 통해서 올바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만 열려진 복음전도의 문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 제거될수 있다. 우리가 문서를 통해 러시아인들에게 알려야 할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로 여겨진다.
1. 민족주의자들은 개신교선교사들을 서구주의의 앞잡이로 매도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기독교 신앙이 서구주의가 아님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
2. 정교회는 개신교를 시한부종말론자들과 일본의 신흥 이단집단인 오음진리교, 통일교 등과 같은 한 부류의 이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인들에게 우리 개 신교는 이단들과 같은 집단이 아님을 강력히 알려야 하며, 기독교가 사회에 얼마나 아름답게 기여할 수 있는 신앙인지를 알려야 한다.
3. 정교회는 자신들의 신앙만 참되다고 주장하며, 개신교를 기독교가 아닌 것처럼 매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교회와 개신교가 역사상,교리상 그리스도의 한몸을 이룬 기독교공동체임을 대외적으로 잘 알려야 하며, 그럼으로서 정교회와의 대립구도에서 벗어나야 하며, 불필요한 탄압을 피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일은 개신교와 정교회 신앙의 일치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1. 개방후 설립 및 등록된 교회와 개신교 종교기관들은 15년이상 러시아에 존재해온 개신교교단에 가입하는 일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현재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되어 정부에 등록된 교회나 기독교 기관들은 15년이상된 현지 개신교교단에 가입하여 법적 보호를 받도록 노력을 기울이어야 하며, 법으로 보장하는 모든 권리를 다 얻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교단 가입이 어려운 경우는 등록한지 15년이 경과될 때까지 매년마다 기관재등록을 성실히 하여야만 한다. 그래서 앞으로 법적으로 보장하는 종교단체의 모든 권리를 다 확보하여 러시아 복음화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2. 선교사들은 현지 기독교 단체를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교접근 방법이다. 금번 법안을 통해서 러시아 정부는 종교활동에 정부는 현지 교단을 통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러시아내의 개신교교단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존재적 의미를 거의 무시하다시피한 선교사들의 선교활동들에 불만족스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들과 잘 협력을 한다면, 한층 선교사역이 용이해질수 있으며, 선교사들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현지교회의 자치.자립.자선.자양하는 러시아 교회를 세우는일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성취할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선교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전문인 사역은 러시아 사회여건으로 볼때, 충실한 선교사역의 결실을 기대할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된다. 아래와 같은 러시아 사회적 정황으로 볼 때 총체적 복음전도와 선교가 시급하다고 보여진다.
1. 경제적인 상황
러시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시급하며, 최대 관심사는 경제회복이다. 우리가 이러한 점을 선교사역의 접촉점으로 삼아 경제활동을 통한 선교라는 사역형태를 개발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선교사들에게 현재 당면한 비자발급을 받는 문제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하도록 직업을 만들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러시아에는 있다. 이들은 그동안 사회주의 사회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시장경제 체제를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국영 직장은 월급을 잘 안주고, 또 주더라도 생활하기가 어려울만큼 월급이 적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자본이 없어서 다른 일을 시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러시아 사회에서는 건강한 경제인들이 러시아 경제를 일으켜 세워져야겠는데, 그것은 바로 러시아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만 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이들은 경제활동에 대한 비전이나, 의욕이 없으며, 외부적 도움이 필요하다.
2.교육환경적 상황
종교교육기관은 현재 세우기 어려울지 모르나, 일반 사립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러시아는 시장경제의 원리가 사회 전 영역에 나타나고 있는데, 교육기관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정부의 재정보조가 줄어들어가고 있고, 교사들이 자신의 업을 버리고 다른 방면으로 흘러나가고 있어 교육계가 위기가운데 처해있다. 이들의 월급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들 간에서 좋은 교사와 커리큘럼을 갖추지 못한 학교나 유치원들이 문을 닫는 실정이다. 그리고 제대로 갖추고 있는 사립학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러시아 사회의 특성상 부부가 다 일해야 먹고살게 되어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를 맡기기에 신뢰할 만한 교육기관을 필요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필요를 어린이들에게 복음전도와 하늘나라 일군 육성사역의 접촉점으로 삼는다면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한가지 러시아의 교육선교의 필요성은 러시아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상황 때문에 그러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개방된 이후 자신들의 생애에 그 어느때보다도 물질의 풍요로운 환경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이전에는 전혀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많은 신기하고,편리한 물건들과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그들의 마음에 소유하고싶은 열망을 불러 일으키며, 강력히 이들의 눈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매춘과 어두운 폭력세력에 연루되게 된다. 그 이유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직장과 적은 보수는 이들의 물질적 욕구를 채우기에 지나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보수가 좋고 괜찮은 직장이란 외국인 기업체나 회사들인데, 그곳은 기본적으로 영어와 컴퓨터를 해야 들어갈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모스크바에서는 외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늘었으며, 영어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어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컴퓨터나 영어 학습을 통한 복음전도가 용이하다고 본다.
3.사회적 상황
러시아에서 부부의 이혼률은 약 80%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의 사회적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적인 이유로도 설명될수 있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설명이 될뿐이다. 이같은 현상의 보다더 근본적인 요인은 이 러시아 사회가 같고 있는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 사회가 갖는 사회적 독특성으로 부터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우리 인간을 물질덩어리로 파악한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 그리고 가정에 대한 이해가 성경에서 말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고, 사회 도덕 윤리도 하나님께서 제정해 놓으신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과학이 발달되고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윤리 부재가 하나의 사회적 현실이 되어버렸다.
사회의 기본 구성단위인 가정이 이같이 황폐해졌고, 이런 가운데서 어린아이들이 성장하고, 청소년기를 보내므로 점점 범죄와 불의가 악화되어가고 있다. 게다고 앞서 언급한 경제적 현실이 사회윤리적 범죄를 더욱 조장시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이미 문제를 안고 있는 기성인들의 가정생활에 대한 치료로 절실한 필요를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긴급한 것은 곧 가정을 이루어 미래의 러시아 사회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지도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에 러시아에서 들려온 종교개정법과 이에따라 오는 몇몇 가지 일들은 분명히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몇가지 사실들로 인하여 구공산권 선교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혹자는 이같은 사실들을 가지고 선교지에 대해 악평을 하기도 하고, 혹자는 막연히 낙관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 역사가운데 가데스 바네아의 사건을 잘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12명의 정탐군들 가운데 가나안 땅에 대해 악평을 한 자들과 이 보고를 따라 울며,하나님을 불평하던 자들의 말로와 여호와의 도우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나안땅 정복에 대한 확신과 도전의 열망을 가졌던 여호수아와 갈렙의 말로를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선교세력의 주체가 되신 하나님과 더불어 선교지의 변화와 영적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만 한다. 우리는 선교지의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를 직시해야만 한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이 현실을 하나님의 약속과 그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바라보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과 시대적 섭리를 파악하고 믿음의 눈으로 선교지를 바라보아야만 할 것이다. 그럴 때 올바른 현실 파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몇가지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보고 모든 것을 사역을 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는 부정적 태도는 하나님 앞에서 죄악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나는 앞서 러시아 선교의 미래를 전망할 때, 러시아의 사회적 여건은 오히려 선교사역을 할수 있는 좋은 여건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금번 종교법안은 종교활동에 대해 법적인 보장을 하고 있으며, 현지 교단과 협력을 하면 우리 외국선교사들의 활동도 합법적이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할수 있게 되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개정된 종교법안상으로도 선교사역의 가능성이 상당히 열려져 있음에 주지시켰으며, 러시아의 사회적 여건이 복음전도에 유리하게 되어있으며,우리는 설상가상으로 현지 교단을 통하지 않고서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총체적으로 증거할수 있음을 지적했다. 실로 러시아는 복음전도의 열매를 거둘수 있는 기회의 절정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간파하고 사역에 임해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