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안녕 ?
너희 아빠 박승규목사님과 사모님도 모두 평안하시지?
동생들은...........?
보영이와 네가 없으니 정말로 심심하구나...
벌써 이 모스크바를 떠난 지 2년이 넘었지?
너희들이 모스크바에서 살 때, 그 때가 많이 생각난다.
너 미국에서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니?
아프지는 않았고?
너 어디서 지내니?
뉴욕? 아니면 L.A.?
난 아주 건강하단다. 며칠 전에 배탈이 난 적 있었지만 하루만에 다 나았어.
그건 그렇고...... 요즘 거기 생활 어떠니?
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0일까지 미국 L.A.에 한인 자녀 여름 캠프를 갔었어.
미국 가서 너와 보영이를 만날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냥 오게 됐지 뭐니.......
넌, 키가 부쩍 컸다면서?
어휴 ~ 내가 너를 따라가려면 한참 걸리겠다.
우유도 많이 먹어야겠군.....
참!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겠지?
휴 ~ 영어공부도 내가 너를 따라가려면 한참 걸리겠다.....
혹시 너 한국말도 못 기억 할만큼 영어를 공부 한 것은 아니겠지?
내 편지도 못 읽을만큼.....
이 편지를 아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다.
그럼 또 소식을 전할께.
건강하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1998년 9월 20일 모스크바에서 허 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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