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인구 추계」발표…2008년 5,000만명 돌파할 듯－
－2010년 "신부쟁탈전" 최고조…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
우리나라 인구는 2008년에 5천만명을 돌파한 뒤 계속 늘다가 202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아선호사상에 따른 출생성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2000년 이후에는 결혼적령기 남자들의 치열한 신부쟁탈전이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95년 7월1일 현재 우리 나라의 인구는 4천5백9만3천명으로 90년（4천2백86만9천명）에 비해 2백22 만4천명이 늘었다.
장래인구추계는 통계청이 95년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2030년 까지의 장래인구를 추계한 것으로 향후 인구성장, 연령별 인구구조, 평균연 령및 평균수명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언제까지 인구증가가 계속되나＝우리나라 인구는 2000년에 4천7백27만5 천명, 2008년 5천6만6천명, 2020년 5천2백35만8천명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2028년에 5천2백77만6천명을 정점으로 그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 다. 인구성장률（증가율）은 95년 0·95%에서 계속 줄어 2028년에는 0%가 된다.
▲신부감 구하기 힘들어진다＝여아 1백명당 남아 출생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81년 107·2에서 95년 113·4로 높아졌다. 그러나 남자 26∼30세, 여자 23∼27세 사이의 결혼연령층 인구의 성비는 95년 현재 100·0으로 균 형을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출생성비 불균형의 심화가 지속되고 있어 2000년에는 결혼연령 층의 성비가 115·0으로 높아져 신부감 구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2010년에 가면 결혼연령층의 성비가 123·4로 높아져 최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화 사회가 다가온다＝인구성장률의 저하로 0∼14세의 유년층 인구 는 95년 현재 총인구 대비 23·4%에서 2020년에는 17·2%까지 낮아진다. 또 15∼64세의 생산가능연령 인구도 95년 70·7%에서 99년 71·4%를 정 점으로 낮아지기 시작해 2020년에는 69·6%까지 떨어진다.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평균수명의 연장및 출산율 감소로 95년 5·9 %수준에서 2000년에는 7·1%로 높아져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이상을 차지하는 본격적인 노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또 2020년에는 13·2 %까지 노령인구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종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