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 42위, 택시잡기 43위, 물가-경치 36위, 야간유흥 31위 ##.세계 여행자들에게 서울은 [다시 오고 싶지 않은] 도시다.
시민들은 외국인에게 불친절하고,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별로 볼 것은 없으면서 물가는 턱없이 비싸고…. 외국 여행자들이 내린 평가는 서울이 매력적인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가 거의 절망적임을 보 여준다.
세계적 여행전문 월간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한해동안 20차례 이상 해외여행을 한 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세계 46개 도시의 96년 여행여건 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종합 평가 39위를 기록했다고 최근호에서 보도 했다. 서울은 이 잡지의 연례 평가에서 94년 31위, 95년 35위로 처졌고, 이제 마지막 40위권까지 접근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작년 7월31일 이전 1년동안 평균 26.7차례씩 항공 여행을했고, 30일 이상 외국 도시에서 체류했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10만9천945달러로, 대부분 기업 경영진과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도시여건을 12개 항목별로 나눈 부문평가에서도 한국은 단 한 항목 도 30∼4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외국인들에 대한 친절도가 끝 에서다섯번째인 42위로 서울시민이 베이징(북경·40위)과 상하이(상해· 41위), 다카(39위·방글라데시) 시민보다 나빴다. 택시 잡기는 베트남 호치민(42위)과 인도 봄베이(33위)나 델리(41위)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 를 받으며 끝에서 4번째인 43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서울이 종일 교통체증(37위)에 시달리고 관광(37위)할 만한 것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37위)하기에도 상하이(36위)나 자카르타(34위) 카트만두(33위·네팔)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점수를 매겼다. 식사(37위)를 할 만한 곳도 호치민(33위)과 광조우(광주·35위), 아부다비(36위·아랍에미리트연합)보다 더 변변찮다고 보았다.
여행자들은 서울이 공기(34위)도 탁하고 도시경관(36위)도 보잘 것 없다고 평가했다. 가이드 없이 안내판(35위)만 보고서는 길을 잃기 십 상으로 불편하다. 쇼핑의 질(34위)은 자카르타(33위) 카트만두(36위)와 비슷했다.
그러면서도 물가(36위)는 로마(37위)나 프랑크푸르트(38위) 같은 선 진국 도시들과 견줄 정도여서 서울은 여행자들에게 매력은 없으면서 돈 만 많이 드는 도시라는 오명을 받았다. 서울에대한 항목별 평가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밤에 즐길 만한 유흥거리]였지만 그나마 31위 에 그쳤다. 이 부문 1,2위는 뉴욕과 방콕이 차지했다.
종합평가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94, 95년에 이어 호 주 시드니가 차지했다. 이어 10위까지는 밴쿠버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런던 뉴욕 멜버른 파리 오클랜드(뉴질랜드) 뮌헨이 올랐다. [최악 10걸] 에는 다카 광조우 델리 봄베이 카라치(파키스탄) 호치민 상하이 서울베이 징 모스크바순으로 꼽혔다. < 서교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