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과 최후의 만찬


유대인의 각 가정에서는 유월절 만찬이 일정한 표준 양식에 따라 진행되었다. 처음에 시작하는 기도와 함께 첫 잔(만찬 중에 포도주 잔이 네 번 돌아간다)에 대한 감사 기도가 올려진다. 첫 잔을 받은 다음에는 각기 나물들을 집어서 소금물에 담근다(마26:23 참조). 가장은 세 개의 납작한 무교병 중 하나를 집어서 몇 조각으로 떼어 옆에 놓아둔다. 그리고 나서는 가족 중 가장 나이 어린 자로부터 시작하는 질문에 답하여 첫 유월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시편113-114편을 노래한다. 두 번째 잔(눅22:17 참조)이 채워지고 이어서 돌아가며 마신다.

그림설명 / 성찬 제단화 (중앙부) : 최후의 만찬을 주제로 한 이 그림을 북방 최초의 선 원근법의 이론을 응용한 현존작품이며 오른쪽 뒤쪽에 서 있는 인물은 화가의 자화상이라고 전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널. 유화. 180*151cm. 세 인트 베델성당 소재.
본 만찬에 들어가기 전에 모두 손을 씻기셨을 것이다.(요13:4-12), 감사기도를 올리고 나서 떡을 뗀다. 양념을 한 쓴 나물이 들려진다(예수께서 유다에게 한 조각 찍어다 주신 바로 이 때였다. (요13:26) 이 예식은 유월절 어린 양의 구운 고기를 먹는 데서 그 절정에 이른다.

예수께서 주의 만찬(성찬)예식을 제정하신 것이 바로 이 뒤였다. 앞서 옆에 놓아 둔 떡을 떼시고 세 번째 잔 곧 "축복의 잔"을 돌리시면서 특별한 예식을 제정하셨다(마26:26, 28의 "이것이...이니라"는 표현은 그것이 바로 제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떡과 잔을 주시는 주님 자신을 대표 혹은 상징하였으므로 "이것이...대표하느니라"의 의미임에 틀림없다). 만찬 예식은 나머지 "할렐"(혹은 "할렐루야") 시편(115-118편)과 "대 할렐"(시136편)을 노래함으로써 끝이 난다. 마태가 언급한 "찬미"(마26:30)는 필시 이 시편들이었을 것이다. 찬미를 마친 다음에는 마지막 잔이 돌아간다.

주의 만찬(성찬)이 유월절 만찬의 핵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 의미를 잘 설명해 준다. 예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희생되는 자신을 유월절 어인 양으로 생각하고 계셨다. 떡과 잔은 그의 죽으심을 말하는 동시에 죄인을 하나님께 화목 시키는 새 언약의 확증을 뜻한다. 그가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성찬 예식을 통해서 그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기념하고 그것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