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목사님 알고 싶어요 / 십자가 자료원 : 국민일보 23면 홍순우목사 |
멸망할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미련한 것으로 보이는데 구원을 받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고전1:18)으 로 믿어지게 됐다. 따라서 십자가를 향하여 모든 인간은 구원이냐, 멸망이냐로 갈라지게 됨을 부인할 수 없다. 누 구든지 또 아무리 흉악한 죄인이라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면 영생과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된다. 반대로 아무리 고매한 인격의 소유 자라 해도 또는 출중한 도덕군자라 해도 십 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영 접하지도, 믿지도 아니하는 사람은 구원도 영생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그 양편에는 강도 들도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했다. 이는 하나 님의 아들 예수님을 강도와 같은 대열에 세우는 악한 세상의 짓궂은 조롱의 작태요, 동시에 전체 인류가 받아야할 능욕을 예수께서 홀로 담당하시는 참담성을 그런 식으로 시위하는 발상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 십자가의 차이점이 중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왼편 강도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꼬았다. 그는 끝까지 주님을 믿지 않고 목이 곧고 완악하고 강퍅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이며 오른편 강도는 왼편 강도를꾸짖고 책망하는 동시에 예수의 무죄성과 의인이 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예수님은 죄인도 용서하고 구원해줄 수 있는 중보자이심을 믿음으로 [당신의 나라에 임할때 날 기억해 주소서]라 고 했다. 그 결과 강도라는 공통성에도 불구하고[오히려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축복된 선고와함께 구원의 반열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예수님은 자기가 지은 죄가 아니라 만민의 죄를 대신 다 짊어지셨다. 이렇게 의인 예수를 죄인으로 만든 장본인 이 나로 [나]다. [나 때문에] 죄없는 예수께서 죄인이 되신 것이다. 원래 부요하신 예수께서 가난하게 되심은 나를 부요하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우리의 남은 생애는 사나죽으나 오직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는 삶을 살 아야 한다.
<홍순우목사/장충단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