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십자가상의 칠언 출 처 : 기독지혜사, "성서대백과" p 755-756 |
한편 본문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누가복음 23:34절은 대부분의 헬라어 사본에는 들어 있으나 사본 B 와 D에는 빠져 있다. 어쨌든 하르낙(Harnack)과 짜안(Zahn) 및 스트리터(Streeter)는 본 구절의 진정성을 인정하였다.
아마도 필사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이 예수의 기도가 응답 받지 못한 것을 뜻하지나 않을까 우려하여 이를 생략하였던 것 같다. 두 번째 논쟁점은 마태복음 27:46절 및 마가복음 15:34절과 관련되고 있다. 두 복음서는 시편 22:1절의 헬라어 번역에 입각한 아람어로 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마태복음의 경우에는 이것이 약간 변형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예수가 히브리어로 된 시편 22:1절을 인용하였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래와 같은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십자가상의 칠언 중 세 마디의 말은 신비스러운 어둠이 천지에 내리기 이전인 이른 아침에 예수가 말한 것이다(마5:44)을 완전히 실증하였음을 보여 준다. 두 번째의 말(눅23:34)은 예수가 가혹한 시련 속에서도 그 자신의 윤리 규준(마5:44)을 완전히 실증하였음을 보여 준다. 두 번째의 말(막23:43)은 예수가 비이기기적인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죽음 건너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 투철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죽어가면서 회개하는 자를 파멸로부터 건져내어 그를 영원한 축복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세 번째의 말(요19:2627)은 예수가 자신의 의무를 빈틈없이 수행하였으며 땅위에서 맺어진 부모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음을 분명히 밝혀 준다.
예수가 인간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말한 것은 마리아에 대한 걱정이었다. 이 말이 끝난 다음에 예수는 상당히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는데, 이것은 극심한 고통이 그에게 임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 다음 예수는 시편 22:1절의 말을 인용하면서 네 번째의 말(마27:46, 막 15:34)을 계속하였다.
이것은 예수가 하나님에게서 단절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섯 번째의 말(요19:28)은 시편 69:21절의 말씀을 성취한 것이며 실제적인 육체적 고통을 나타낸다. 여섯 번째 말은 예수가 느끼고 있는 승리와 만족과 인도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구원에 필요불가결한 일이 완성되었음을 뜻한다. 일곱 번째 말을 시편 31:5절과는 달리 "아버지여"라는 말은 맨 앞에 두고 있는데, 예수는 이 말을 하면서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