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기 오 영 우
I. 들어가는 말
주님의 지상명령은 사람을 통해서 성취된다. 천사도 우리를 흠모함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갖고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받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일찍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영적, 물적으로 성장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으며 이시간도 깨어 있는 자들이 주님의 역사에 동참하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선교사역에 비하여 과연 합당한 열매가 맺어지고 있는가는에 대한 조심스런 걱정이 제기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성령의 음성을 온전히 순종해야 할 新영적각성의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IMF시대를 맞이하여 선교지에서도 전보다 어려운 상황이 돌출하고 있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선교방법보다는 현상유지에 급급하다는 보고가 있었다.('98.2.5. 극동방송 라디오1188) 마치 주님의 역사가 세상환경에 지배당하는 기분이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방법을 갖고 계시며 어느때 이든지 누군가(선교하는 자)를 통해서 성취해 나가신다.
복음은 세상의 방법이나 인간적인 생각이 아니라 성령의 뜻으로만 전파될 수 있다. 현대의 복음주의자들은 선교를 위한 기도와 열정으로 무장하고 땀흘린다. 또 주위의 여러 형제,자매들도 권면하며 그길에 동참시키고자 양육을 시도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성도들이 선교지에 나아가 사역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결국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이 현장선교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교는 일정 조건에 맞는 자만이 하는 것인가? 전임(full time) 선교사만이 현지에 나가있고 나머지는 교회에서 기도, 물질로 후원하며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인가? 물론 기도와 물질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더하여 적극적인 선교접근법이 강구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선교정보연구원은 이러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코져 모인 무리들이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영광의 기회를 누리고 현지전임 선교사와 호흡을 함께하는 모임이다. 현지 또는 본국에서 정보를 통해 전임사역자, 선교사 후보자에게 생생한 정보를 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또한 그안에 있는 정보운영분과(이후 '운영분과')는 전략적인 선교정보의 수집, 자료화, 전파의 과정에서 조직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분과이다.
새로운 방법의 선교후원, 아니 선교사역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처음으로 개척하는 일은 환희와 정열로 앞 뒤 안보고 달려갈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 타분과에서 진행되는 연구과정이 서로 중복되거나 독자적으로 행해진다면 작전없이 훈련만 하는 군인일 뿐이다. 운영분과는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각 분과와의 조화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운영분과가 MIR사역의 중심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쓰임받는 것인가에 따라서 사역의 전체적인 모습이 결정된다.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고 예민한 일부터 각종 세세한 일까지도 서슴없이 해야 할 것이다. 운영분과는 선교하는 자들의 작전계획처이면서 기획조정실이라고 할 수있다.
II. 정보 선교의 필요성
광대한 자원과 풍부한 능력을 가진 오늘날의 교회가 13억이나 되는 미전도 부족을 포함한 버려진 영혼을 도외시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것은 결코 우리가 세계복음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대대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루살렘, 유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까지 달려갔다. 그들은 험난한 역경과 수많은 시련을 견뎌 왔다. 이처럼 선교의 역사는 곧 순교의 역사였다. 그러한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지역들이 아직 미복음화 지역으로 남아 있다. 30만 이상이나 되는 해외 선교사들의 사역은 세계 복음화를 완수 하기에 충분한 것 같지만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해 절망적인 상태에 처한 지역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왜 아직 많은 지역이 미복음화 상태로 존재하는가는 여려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그중 가장 공통적인 주된 이유로는 첫째 사회·문화적인 장벽, 둘째 지정학적 장벽, 셋째 기독교 사회의 분열, 넷째 선교의 편의성 요인 등이 있다. 선교정보연구원들은 교회가 이러한 장벽들을 극복하는데 신기원을 이룩할 것이다.
1. 사회·문화적 장벽의 극복을 위한 정보
사회적, 문화적 장벽에 도전하는 것의 가장 좋은 예는 유목민 들의 삶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개의 유목민들은 계절에 따라 마실 물이나 목초지를 찾아서 또는 사막의 황폐함이나 산악 지대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평생을 떠돌아 다닌다. 일반적으로 유목민의 주거지는 동기와 하기 혹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바뀐다. 이렇게 지구상에서 가장 험난한 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정보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우선 그러한 유목민들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고 조사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하여 건기와 우기에 따른 그들의 주거위치, 시장위치, 그리고 어느 오아시스를 자주 방문하는지 까지도 알 아 내어 현지선교사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이러한 여러 거주지들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어느 라디오 방송이 가장 적절할 것인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선교현지의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보아야 한다. 현지인에게 수의사나 의사의 도움이 절실한 것인가? 우물 파는 사람을 보내 그들의 거주지에 우물을 파주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등등. 이처럼 현지인에게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현지 선교사에게 제공하고 그 다음으로 모든 가용한 자원을 이용한 포괄적인 선교전략을 통해서 복음이 전파되도록 한다.
2. 지정학적 장벽의 극복을 위한 정보
지정학에 결부된 문제는 본질상 사회, 문화적 문제와 동일하다. 전세계에서 사역하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서방 세계 출신이므로 복음이 전파된 지역들도 서방과 정치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며, 이와는 반대로 대분분의 미복음화 지역들은 서방과 관계가 그리 썩 좋지 않은 국가이다. 이것은 기독교와 관련된 역사적인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전통적인 선교사들은 서방과 적대관계가 있는 나라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몽골, 이란 등과 더불어 수많은 나라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서 목숨을 건 선교사들은 지하교회활동을 하고 있다. 선교정보연구원들은 이런 점에서 세계적인 선교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반서방 세계 감정을 가진 국가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더 적합한 인종이나 부족 출신의 선교 헌신자들을 찾고 있고 이에따른 선교정보는 지정학적인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역사, 정치 등의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인도의 그리스도인들이 구소련의 중앙 아시아에 기업을 세웠으며 라틴 아메리카의 그리스도인들도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에 이와 같은 일을 했다. 나이지리아나 잠비아의 그리스도인들이 중국이나 구소련에 유학생 신분으로 들어갔다. 또한 필리핀의 가정부들이 중동 국가의 석유 부호들의 집에 그들의 신앙을 가지고 들어갔다.
이러한 일련의 사역은 정보전달없이 이루어 질 수 없었다. 각 국가의 처한 현실, 즉 지리적 위치에 따른 정치적인 민감한 사안을 무시한채 무지한 용기만을 앞세운다면 선교사역은 또다시 큰 원을 그리며 지체될 수 밖에 없다.
3. 분열된 기독교의 사회의 단결을 위한 정보
19세기 이래로 분쟁, 경쟁, 비생산적인 노력으로 인하여 결국은 아직도 많은 미전도 부족과 복음화가 어렵게 된 지역이 남아있다. 그리고 분열된 기독교 사회의 부끄러운 양상을 깨닫는 그리스도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만3천여개의 교단으로 나누어진 기독교 사회의 분열은 좀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분열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요인들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선교정보연구원은 경쟁, 중복, 낭비와 결부된 문제들을 배제함으로써 현지 선교사들에게 주어진 자원을 잘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0세기의 초기 선교기에 시도되었던 '선교예의' 협정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협정으로 인하여 선교 기관과 교단들은 이세상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영토로 분할시켜 놓았다. 예를 들어, 루터 교단의 주 사역지에는 침례교 선교사들이 사역할 수 없었고, 반대로 침례교단의 사역지에는 루터 교단의 선교사가 사역할 수 없었다. 이것은 중복을 최소화하고 한정된 자원을 최대화 한다는 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나 하나의 교단이 그들에게 맡겨진 복음화 사역에 실패하였을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우리는 이와같은 전략을 지양한다. 정보는 언제나 어디로나 흘러들어 갈 수 있고 복음전파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더불어 폭넓은 사역을 위해서는 여러 단체나 개인들과의 친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
데이비드 바레트 선교사는 이것을 '세계 복음화를 위한 만화경 접근법'이라고 부른다. 한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각 선교사의 기여―수만 마일 떨진 곳에서 기도 하든지 혹은 선교 현장에서 열심히 사역하든지―는 개개인의 관점에서 볼때 불완전하며 불충분하다. 그러나 이것을 하나님편에서 보면, 복음화를 위한 모든 사역들은 마치 흐트러진 색유리 조각이나 형형 색색의 보석들이 만화경 속에서 아름답게 정돈된 무늬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정하신 형태대로 다시 배열된다.
조화를 이루는 한편 낭비를 최소화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사역에 참여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다가올 위기를 예견할 수 있고, 또한 불필요한 분쟁이나 쓸데없는 반복 혹은 태만을 배제할 수 있다.
4. 복음의 재분배를 위한 투쟁에서의 정보
토드 존슨(Todd Johnson)은 그의 책, 1900년도를 바라보며(Countdown to 1900)에서 19세기에 스탠리 스미스(Stanley Smith)가 세계 복음화의 명령이 아직 미완수로 남아 있는 가장 분명하고도 지속적인 이유들 중 하나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던 예화 하나를 회상하였다. 스미스는 세계 복음화가 달성되지 않는 주요 이유로 복음의 부적절한 분배를 지적하면서 이를 기독교 사회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런던에서 개최되었던 한 큰 집회에서 강연했을 때, 예수님께서 5천명을 먹이셨던 기적에 대하여 청중들을 일깨워 주었다.
"자, 여러분, 지금 먹을 것을 찾고 있는 굶주린 무리들을 상상해 봅시다. 제자들이 이 맨 앞줄에서 시작해서 둘째 줄, 셋째줄 그리고 여덟째 줄까지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들이 그것을 여덟째 줄에서 끝내고 앞줄로 돌아와 나머지 굶주린 수 많은 무리들은 무시한 채 다시 맨 앞줄부터 여덟째 줄까지 떡과 물고기를 그들의 무릎에 잔뜩 쏟아 놓는 것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이곳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자, 이 비유를 우리들에게 적용해 봅시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빵을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자꾸자꾸 되풀이 해서 나누어 주었고, 그 나머지 수많은 사람들은 무시했던 것입니다."
스미스씨의 이 예화는 우리 세대의 기독교 사회가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느 때 보다도 오늘날 더 절실히 요청된다. 한 조사 연구에 의하면 기독교 사회가 선교나 목회 봉사를 위해 헌금한 1백달러 중 99달러는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스탠리 스미스가 말하는 '첫째 줄에 앉은 자들' 은 바로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 이다. 스미스의 예화를 주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주님께서 그 종들의 불순종 때문에 얼마나 슬퍼하셨을까를 상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정보는 복음의 재분배를 위한 도구로 훌륭하게 쓰임받을 수 있다. 정보가 수요자의 요구대로 손쉽게 전달될 수 있다면 이에대한 문제는 해결되는 셈이다. 우리는 주님이 허락하신 도구(인터넷)를 이용하여 정보(복음을 포함한 각종 가공된 자료)를 적재, 적소, 적기에 배분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기술적인 여건이 필요한 경우(통신상태 불량지역) 특별한 방법(이동형 전송모뎀 등)이 강구되기도 할 것이다.
III. 선교에서의 전략
1. 성경에 나타난 포괄적인 선교전략
전략적인 선교를 위해서 우리의 유일한 교재인 성경에서 그 예를 찾아보자.
우선 구약성경에는 세계 복음화의 완수를 위한 포괄적이고 다양한 계획들에 대한 묘사로 가득 차 있다.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노아와 그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요셉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면밀한 계획은 요셉의 성공뿐 아니라 그리스도가 오시기 2천년 전에 살던 하나님의 백성을 보존하기 위한 계획이기도 했던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세밀한 계획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놀랍게 재배치시켰다.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도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의 큰 성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윗왕도 성전건축을 위해 정교한 설계를 하였고 그의 일생을 통하여 성전 건축을 위한 공사 자재 비축에 힘썼다. 에스겔 40-43장에 묘사된 것처럼 에스겔도 새 성전 건축의 비젼을 가지고 치밀하게 계획하였으며 세심한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곳곳에서 큰 사역에 동역자들이 동원되고 그들에게 임무가 위임된 것을 볼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모세의 경우는 12지파를 행정과 전투에 적합한 기구들로 편성할 필요성을 일찍이 깨달았다. 각 기구들은 성공적으로 이집트 탈출을 완수하였고 나아가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까지 그들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였다. 모세가 동역자들을 동원하여 전략적으로 사역한 경우는 그 어디에서 보다도 르비딤에서 생생하게 나타난다. 모세는 아말렉과 싸우는 이스라엘 군대의 통솔 임무를 여호수아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산꼭대기에서 주의 깊게 싸움을 지켜 보았다. (출 17:9-14)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은 자신의 일을 감독하기 위하여 이와 비슷한 군사·행정 체제를 갖추었으며 또한 이에 의존했다. 이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동역자들의 도뭄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전략의 일부인 것이었다.
신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선교와 사역은 세심한 계획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갈릴리 지방의 사역을 시작으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한 단호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치밀하게 계획하여야 한다고 그의 제자들에게 조언하셨다. 누가복음 14장 28-2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 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제자를 부르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 이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창조하시겠다는 상징인 동시에 다른 동역자에게 사역을 위임하는 것의 필요성을 주장하신 것이었다. 항상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만이 새신자들에게 세례(침례)를 베푼 것이 아니라는 점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요 4:2, 고전 1:16)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은 특별한 사역을 위하여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동역자들이 이 임무(침례 주는 것)를 감당토록 했던 것이다.
복음 전파를 위하여 한가지 방법만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의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 사도 바울이 가장 많이 사용한 교회에 대한 비유는 바로 '그리스도의 몸' 이며 그 비유를 통해 그는 다양성과 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롬 12:4-5). 오늘날의 선교사역도 현지전임 선교사든 본국의 후원자든 상관없이 포괄적인 선교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다양성과 연합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 두가지 방법의 다른 점은 선교 전략이 단지 선교지 안에서 실행되는가 아니면 선교지 밖에서 실행되는가 하는 점이다.
예수님은 3년 반 동안의 짧은 공생애를 통하여 하나님의 가장 깊은 성육신적 증거를 세상에 나타내 주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본을 따라서 모든 시대의 선교사들은 죽어가는 세상에 복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희생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보여진 선교사의 모델은 성육신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과 승천 후 그들이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삶을 통하여 그의 사역을 점차 확장시킴으로써 세계 복음화를 위해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선교방법에 있어서의 성육신적 방법(현지 전임사역)과 사역의 확장(선교를 위한 제반전략), 이 두 가지 가르침은 예수님의 본보기에서 그 근원을 찾아 볼 수 있다.
2. MIR-정보운영분과의 선교개념
정보선교 전략에 있어서 가장 곤란한 측면 중의 하나는 이것이 선교지에 직접 임한다는 '성육신적인' 선교 방법으로 부터 벗어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해는 대체로 선교사들이 복음을 직접 전파하는 개인적 선교에만 치중했던 역사의 결과이다. 또 그것은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성경의 명령과 현대 행동주의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성경에서 지칭하는 "땅 끝" 이라 불릴 만한 장소는 엄격하게 선교사들의 거주를 제한하거나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수만 명의 선교사들이 열린 선교지(선교활동이 자유로운 지역)에 몰려 있고 닫혀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전도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세상의 끝이 오기 위해서 정보를 통한 선교사역이 필요한 시점이고 정보선교전략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장하는 바는 현지와 본국의 개념을 초월한 선교전략이다. 기존의 적극적인 사역이 현지전임 사역자에게만 짐지워 진 것에서 돌이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정보를 통한 선교를 장소에 상관없이 하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전장에 있고 모세, 아론, 훌이 각자의 업무를 하듯이.
또한 여기에는 힘없는 노인에서 젊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평신도 모두가 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 한 할머니의 친척이 고려인으로 먼 이국땅에서 생활하고 있고 가끔씩 전화통화를 하며 현지 사정을 접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훌륭한 정보원이 되어 나아가 선교사역에 중요한 도구로 쓰임받을 수도 있다. 젊은 청년도 왕성한 열정을 갖고 정탐선교, 단기비젼트립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캐내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이나 입원중인 환자도 집에서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서적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이처럼 주님의 일에 모두가 함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서로를 권면하여 사역에 동참케 해야 할 것이다.
IV. 정보운영분과의 역할
1. MIR사역의 일련과정과 정보운영분과의 위치
1) 전체사역의 진행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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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 |
⇸ |
Data Base化 |
⇸ |
정보전파 및 활용 |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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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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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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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료 (기존의 자료 및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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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리 (분류 및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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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정보 |
<그림 2>
위 <그림 1>과 같이 MIR의 사역은 크게 3단계로 구성되어있다.
1단계는 정보수집분과에서 국내외 각종 자료수집 및 정보분석업무를 담당한다.
2단계는 국가정보분과와 전문정보분과에서 수집된 정보의 DB화를 담당한다.
3단계는 인터넷관리분과에서 Home Page제작을 비롯한 일련의 시스템관리를 담당한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두 개의 분과인 정보검색분과와 정보운영분과가 있다.
이 두 분과는 MIR사역의 일련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점과 전분과에 걸쳐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으나 검색분과는 말그대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을 하며 타분과의 사역을 돕는 것과 세계선교사들이 의뢰한 정보수요를 채워줄 것이다. 그러나 운영분과는 다방면에 걸쳐서 긱분과사역에 직,간접적으로 동역을 하며 때로는 시어머니(?)와 같은 존재로서 때로는 일꾼으로서, 리더로서 쓰임받게 될 것이다.
차후 논의되는 정보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정보(information)란 '제공받는 사람에게 가치있는 형태로 처리된 자료(data)'로서 즉 '정보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공된 자료'를 말한다. 1차가공은 주로 수집분과에서 담당하며 2차가공은 DB화를 담당하는 두 분과에서 하게 된다.
2) 정보운영분과의 사역방향
첫째, 운영분과는 MIR조직의 시스템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MIR조직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는 위에 열거한 3단계과정과 외부조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포함한다. 시스템이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여러 가지 조직(분과)들의 집합'이다. 투입된 자료를 처리하여 특정 결과를 산출하는 시스템은 다른 시스템이나 여러 환경과 관련을 맺고 있다.
둘째, 행정업무의 과다로 인해 사역의 부담이 되도록 하지 않는다. MIR의 사역목표는 결국 정보를 제공하여 유익을 얻는 것이다. 이를 망각하고 모임자체에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이다가 조직의 비능률 초래할 수 있다. 필요이상의 모임과 회의는 절대 금한다.
셋째, 각 단계별 업무이전 과정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는 분과고유의 업무에 대해서 과다한 관여를 불허함을 의미한다. 예를들면 1단계에서 2단계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와 같은 업무가 운영분과의 고유영역이라 할 수있다. 실제로 운영분과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도 이와같은 취지에서였다. 분과의 생성원인이 이런 점에 있다는 것을 유의하고 사역에 임하도록 한다. 이에 더하여 외부조직과의 관계도 중요한 업무영역이나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한다.
넷째, 사역영역이 구별되지 않는 모든 일은 우선 맡아서 처리한다. 새로운 분과가 생겨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이를 대리사역하다가 이전토록한다. 이처럼 운영분과는 '주인으로서 섬기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2. 각 분과와의 관계 및 활동내용
1) 정보수집단계에서
우선 정보수집분과(이하 '수집분과')는 국내외의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정보수집은 우리사역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운영분과의 역할도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DB화와 정보활용을 위해서는 정보수요자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합당한 정보가 수집되어야 하며
수집분과의 사역이 정보를 단순 수집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하고 예측하여 '사실정보(fact)를 포함한 분석정보(analytical information)'까지 다루고 있다. 여기서 운영분과는 정보의 분석방향 및 시사적인 정보의 가치비중을 함께 의논해야 한다.
예를들면 98년1월1일 러시아 화폐개혁과 관련된 정보가 수집되었을 경우 이 사건과 관련된 단순 사실 또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방향에서의 접근은 일반 언론에서 다룰 것이기에 이를 이용하는 한편 더 나아가서 선교지에서의 파급효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자료를 수집토록(1차가공) 수집분과를 지원한다.(방향성 제시에서의 협조) 또 이과정에서 국가정보분과(이후 '국가분과')와 전문정보분과(이후 '전문분과')의 기존 정보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이들 2단계분과의 협조가 수집분과와 동일 작업이 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2) 자료구축과정에서
국가분과와 전문분과의 경우 모두 2단계분과로서 DB화를 고려하고 사역을 하고 있다. 이과정에서 운영분과는 같은 정보가 중복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역영역을 구분하는 일에 관여한다. 기본적인 국가정보(에를들면 인구, 지역, 언어 등의 정보)는 국가분과에서 작성중이나 어느 나라의 심층적인 정보는 전문분과와 업무영역이 모호할 소지가 있다.
예를 들면 A라는 국가에 특정질병이 만연되었을 경우 이에대한 응급치료정보, 의료시설 등의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 두 분과간 기존영역이 제대로 구분되어 있다면 운영분과는 그리 관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그리고 이것이 이상적인 사역형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매우 돌발적인 사태가생길 경우 운영분과는 이에대한 조정·통제의 책임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업무는 구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위 사역방향에서도 기재했듯이 현시점에서의 MIR정보자산파악은 막중한 것이다.
3) 정보의 취사선택과 의사결정단계에서
운영분과는 정보자산과 현재 제공되는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쌓이는 정보는 가치의 정도가 달라진다. 제공되는 정보는 가치의 경중을 가려서 웹상에 올려지도록 관련분과와 협조한다. 그리고 현재 자산을 파악하고 있어서 정보수요자의 특별한 요구가 있을 경우 관련 분과와 협의하여 제공한다. 이과정에서는 인터넷관리분과(이후 '관리분과')와 검색분과와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홈페이지를 작성하는 사역은 관리분과이기에 시의성 없는 정보의 삭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2단계분과들과의 협조를 거쳐 진행시킨다.
예를 들면 국가분과의 최신정보가 기존의 전문분과의 정보를 대체할 수 있을 경우 불필요해진 자료를 서버에 저장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한 검색분과와 관련해서도 정보자산을 파악할 때 협조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3. 기타활동에 대해서
기타활동이란 MIR의 일련단계(그림 1)에서 언급되지 않은 모든 사역을 말한다.
예를들면 예배, 대외섭외, 회계, 서기, 홍보, 기도제목발송, 등등 각종행사를 포함한다. 이를 운영분과의 비주요업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에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한다.
⽤ 대외분과업무 : 타 선교단체와의 연계
⽤ 예배 및 각종모임 준비 : 장소 및 소품 등 .
⽤ 회계 : 월회비의 지출 및 선교회지비 납부업무
⽤ 문서작성 : 각종 보고서 및 기도제목작성
⽤ 홍보 : 연구원 모집광고, 언론사 보도자료작성 등
V. 맺음말
결국 선교는 헌신된 교회(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 보다는 주님의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 드리기 위한 공동체의 헌신도가 선교의 깊이를 좌우한다. 그리고 그 사역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님께 지혜를 간구해야 하며 운영분과내의 전략은 바로 주님으로부터 공급받게 되는 것이다.
운영분과는 날마다 깨어 기도하며 전략적인 모임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모은다. 그리고 맡겨진 작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여 전체모임의 얼굴을 결정짓기도 할 것이다. 모임의 효울성은 전략에서 나오듯이 운영분과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MIR의 활동도 적극적이 됨은 물론이다.
우리의 선교는 시작되었다. 6개 분과의 눈물과 기도가 조금씩 열매를 맺고 각처에서는 감사의 편지가 도착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얼마나 흐뭇해 하실까를 생각하면 절로 흥분이 된다. 남은 것은 이사역에서 우리 각자의 헌신과 노력이다. 조금씩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주를 향해 열심을 품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