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5) 성경적으로 안티사이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안티사이트를 생각하면서 억눌리고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먼저 생각난다. 모세는 애굽 탈출을 감행하고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 그리고 광야에서 만나라는 먹을 것을 통해 초자연적인 방법을 동원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의 군대로부터 도우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에게 쉽게 가나안땅을 허락하시지는 않는다.
이렇게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를 받은 유대민족은 예수님이 오실 때쯤 되어서는 다른 민족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정도가 도를 지나쳤다. 즉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급기야는 하나님은 독생자를 그 땅에 보내셨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마 9:12) 이 땅에 약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오시고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위해 죽으신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당시로서는 상종할 수 없는 그런 여인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내미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방법은 철저하리 만큼 비폭력이었으며 용서와 사랑을 말씀하셨다.

안티사이트를 통해서 우리는 억눌리고 소외당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외면된 우리사회의 곳곳을 발견하며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 개인이나 단체를 단순히 정죄하고 미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 되어야 한다.
바로 안티사이트의 부정적인 시작은 바로 이점에 있는 것이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고 하면서 또한 예수님께 항상 계명을 운운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예수님을 죽이면서도 서로 죄를 미루었으며 책임을 지려하지

38) Yahoo Korea News, 2000.10.7

시프트 시대의 역기능 · 273

않았다. 그래서 단순히 재판을 하게된 빌라도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웠다. 그들은 십계명에 있는 살인하지 말라는 인간에게 내려진 제일 중요한 계명조차 지키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향해서 율법을 운운한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이나 문제들이 있지만 안티사이트를 통해서 한가닥 희망을 찾을 수 있어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회의 일그러진 면을 펴보려는 시도에 있어서 그 정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항상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더 교만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안티사이트를 통해서 서로 돕고 용서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