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선교사의 과제...........................배영선

1.들어가는 말

제2차 민족과 세계 복음화 회의에서 '독신 선교사의 과제'란 제목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발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주최측에도 감사를 드린다. 먼저 양해를 바라는 것은 본 과제를 나누기전에 몇 가지 분야에 사전 조사를 못한 점이다. 독신 선교사들의 연대별 수적 현황,훈련과 학력의 배경,소속 단체,연령별 구분, 사역대상국,사역 형태와 내용,사역기간,성별 구분 등이다. 시간과 자료 부족으로 조사하지 못했다. 한국 선교정보 연구센타(KRIM)에서 1994년 12월 12일에 특집호로 낸 파발마를 근거로 하여 한국 독신 선교사들의 수적 현황만을 참고했다. 이 수적 현황을 참고로 하여 본 과제의 발제자로서 두가지 측면에서 의이를 갖는다.

첫째는,이미 파송된 현재의 한국 선교사들 중 25%가 미혼의 독신 선교사들임을 아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4명 중 1명이 독신 선교사라는 뜻이며, 또 이 숫자는 한국의 미래 선교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상임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의 독신 선교사들이 장래 세계 선교를 함께 짊어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대상이며, 또 선발되어질 인적 자원들임을 아는 것은 선교 전략상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인정함으로써 미래의 독신 선교사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개발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미 파송된 적지 않은 25%의 독신 선교사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이 현재 직면해 있는 문제점을 돕고자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긍정적 자세를 갖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는 우리 독신 선교사들이 기혼 선교사들보다 신앙 인격이나 사역 면에서 뛰어나다는 사실도 아니고 더 더욱 우리 스스로가 문제점을 지니고 있지 않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들 독신 선교사 스스로도 자성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크고 높음을 솔직히 나누는 반면에 우리 스스로들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본론 부분에서 나누는 과제들은 결코 불만이나 마땅히 해결을 요청하는 요구사항들이 아니라 독신 선교사들의 과제를 알고 싶어하고 더 나아가서 문제 해결 방안의 긍정적 의지를 가지고 한국 선교 책임자들 앞에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로 내어놓은 부탁의 목소리임을 밝힌다. 아직도 여러 가지 열악한 여건과 상황에서 몸부림치는 다수의 독신 선교사들은 결혼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는 기혼과 미혼의 차이일 뿐,결코 인생의 열등생도 미완성품도 아니다. 다만 결혼을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이 다를 뿐인 관심의 대상들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과제 즉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함을 두번째 의이로 삼는다.

1979년에 Marlin L.Nelson 선교사가 한국 선교사의 수적 현황을 조사할 당시에는 93명이었다. 그러나 1994년 12월 12일에 발행한 한국 선교 정보 연구 센타(KRIM)의 조사 집계에 의하면 1994년 6월 31일 날짜로 3,272명이었다. 이 숫자는 지난 15년 동안 32.5배의 놀라운 성장 속도임을 알 수 있고,또 한국은 이제 선교자이기보다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로서 21세기에 세계 선교를 주도할 중요한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한국 선교사의 수적 증가를 알 수 있는 도표를 보자.

<도표 1>
 3,500                                       3272
 3,000                                 1596
 2,500                            1645
 2,000                      1178
 1,500                511
 1,000          323
   500    93
     0  1979   1982   1986   1989  1990  1992  1994
위의 조사에서 밝혀진 3,272명을 남녀 성별로 보면 여자 1,712명 남자 1,560명이다. 또 결혼 유무별로 보면 기혼자가 2.616명(1,308쌍)이고 미혼자가 656명이다.이중 여자는 415명이고 남자는 241명이다. 즉 독신 선교사의 비율은 25%이다. 이는 선교사 4명 중 1명은 독신 선교사란 것이다.

<도표 2>
독신 선교사 기혼선교사

우리는 도표2를 통하여 독신 선교사들이 뜻밖의 많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서기 2,000년대까지 10,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숫자를 어디에서 충당할 것인가? 독신 선교사들이 중요한 대상임을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제 독신 선교사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수이며 많은 긍정적 가능성이 가진 선교의 인적 자원들이다. 이런 상황과 배경의 현 시점에서 25%의 독신 선교사들이 겪었고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선교 현지에서 뛰고 있는 독신 선교사 동료들을 대단히 중요하다.이는 선교 현지에서 뛰고 있는 독신 선교사 동료들을 격려,고무하는 것이고, 또 장래 독신 선교사들을 부르고, 훈련시키기 위한 긍정적 첫 발걸음인 것이다. 이미 파송된 선교 현지에서 독신 선교사들 공통적으로 느끼는 과제들을 조사, 연구함으로 그들은 더 이상 특별한 대상이 아니라 세계 선교라는 필수적 대사명 앞에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섬겨야 할 대상이며 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고 계시는 동역자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2. 파송되기전 (in the Homeside)

(1) 훈련분야

한 개인 선교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선교지로 떠나기까지는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하나님의 객관적인 소명을 입고 주관적으로 순종하기까지는 각기 다른 경험과 준비 단계를 거친다. 그중에도 가장 중요한 준비 단계는 훈련 분야이다. 선교란 국내목회보다 더욱 거룩하거나 우수한 사역은 아니나.특수하고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마치 전쟁을 치르기 위해 준비한 최순 무기들도 중요하지만 그 무기를 사용할 군인이나 전략이 더욱 중요한 것처럼 선교하는 영적 전쟁 앞에 선교사는 잘 준비하고 훈련받아야 할 하나님의 영적 투사들이다. 그래서 현재의 각 교단 선교단체,지역 교회들이 나름대로 프로그램들을 개설하여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어떤 개교회나 교단 단체는 국제 선교기관에 의뢰하여 위탁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발제자 본인도 수년에 걸쳐 소속 교단 훈련원에서 MTI를 받았으며 또 소속단체인 OMF 국내훈련,국제본부에서 7주간의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받았다. 독신 선교사로 선교지에 나가야 함은 자타가 인정하는 분명한 여건이었으나 그 가운데 독신 선교사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은 없었다.

독신 선교사로서의 고충이 무엇인지 본국에서는 충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여러 단체의 훈련원에서 심지어 오리엔테이션 과정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나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상황에 부딪히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대처에 나가는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에는 선교지 문화가 주는 어려움도 문제지만 스스로 겪는 갈등 또한 큰 문제다. 왜냐하면 고국보다 선교지에서의 결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때 선교사 스스로 충돌과 갈등 속에서 사역에 전념하기가 어렵다.

최근 젊은 독신 여성 선교사의 모임에서 있었던 독신 선교사들의 간증과 [영광스러운 상처]의 저자 머저리 F 훠일(Marjory F.Foyle)은 그의 책에서,이것을 밝혔다. 이것은 한국 독신 선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독신 선교사들을 위하여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그들이 잘 훈련된 군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다. 그들로 하여금 문제점들을 사전에 배우게하고 대책을 간구하도록 미리 교육,훈련시켜야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얼마나 훈련시켜야 하는가는 훈련 분야의 과제이다.

(2) 파송관계

선교는 가는 선교사 혼자 감당하는 사역이 아니다. 사도행전 13장의 사도바울의 경우에서 배울 수 있듯이 보내는 선교사 즉 지역교회, 수리아 안디옥 교회를 필요로 한다(행13:1-3). 비록 선교사가 훌륭하고 우수하게 잘 준비를 마쳤다 하더라도 혼자 갈 수도, 할 수도 없는 것이 선교이다. 즉 지역 교회의 파송을 받아야 한다. 물론 성령 하나님께서 지역 교회를 통하여 선교사 바나바와 바울을 파송했듯이(행13:1-4)가는 독신 선교사도 성령의 지시함을 받고 보내는 선교사인 지역 교회를 필요로 한다. 이에 지역 교회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물질과 기도로 성실히 선교에 동참하는 가는 선교사의 거룩한 동역자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본인이 파송받은 1987년 대만 해도 어떤 교단에서는 여자 독신 선교사에게도 선교사란 명칭을 주어야만 하는가란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고 함을 들었다. 다수의 지역교회는 아직도 독신 선교사보다도 기혼의 부부 선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이 기회를 통해 지역 교회는 독신 선교사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보고 장점이 더 많다면 더욱 협력,파송을 장려해야 하고 만약 단점이 더 많다면 난제를 풀어가면서 25%의 자원을 놓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반면 독신 선교사인 우리 스스로도 준비된 자원으로 자성하고 훈련을 보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3. 선교지에서 (in the Field)

(1) 생활양식(life style)

선교현지에서 10년 이상 일한 여러 서양 동료 선교사들에게 질문을 했다. 독신 상태로 있는 것 이외에 가장 어려운 문제가 무엇이었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한결같이 주거 형태 즉 생활양식이라고 대답했다. 전통적으로 두 경우이다. 첫 번째는 선교사와 부부 선교사가 함께 사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두 독신 선교사 또는 여러 명의 독신 선교사가 함께 사는 경우이다. 한국의 동료 선교사들도 역시 주거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교단,선교단체의 정책별로 각각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전통적인 주거 형태는 희생을 당한 수많은 독신 선교사의 혈압을 오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첫번째의 경우인 여자 독신 선교사를 부부 선교사와 함께 살게 했을 때,당연한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 이 경우는 둘 다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충돌과 시험에 들 소지를 안고 출발한다. 남편 선교사 입장에서는 그 집에 거하고 있는 독신 선교사와 가까운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위험을 소지하고 있다. 아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역상의 어려움을 쉽게 나눌 수 있으며, 동질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여자 독신 선교사의 입장에서는 부인 선교사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왜 나는 결혼을 하지 못했을까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자기비애와 연민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정신적,정서적,영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사역에 열중하기도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이성의 유혹으로 시험에 들 요지가 많다. 또 부인 선교사의 입장에서는 여자 독신 선교사처럼 언어공부에도 시간과 마음을 할애가 힘들고,사역에도 그들처럼 깊이 관여하지 못할 때 능력 면에서 심한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나는 보았다.

두번째 경우는 독신 선교사들끼리의 삶의 형태이다. 둘 또는 셋이 함께 살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제성을 고려한 선교 단체의 선교 정책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에도 처음 선교지에서의 2년 동아니 house-mate가 3번이나 바뀌었다. 미국인, 싱가폴 출생의 캐나다 국적의 중국인, 캐나다인이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처음 적응하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혼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house-mate가 매번 바뀌는 것보다 반려자와 일생을 적응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다. 부부들은 최소한 자기의 배우자에게 함께 살 것을 동의하고,또 수년 아니 평생을 통해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짝이며 대상이다. 그런데 독신의 경우는 어떠한가?사전에 전혀 교제나 친교가 없는 남남이며,국적,개성이 다른 house-mate와 함께 살면서 적응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좀 같이 살 정도로 가까워지면 사역을 따라 떠나야 하는 house-mate때문에 남겨지는 자나,떠나는 자나 함께 또 새로운 house- mate 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은 국제선교 단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주거형태가 선교지인 독신 선교사들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가?독신도 한 인격체이며 독립된 가정임을 인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배려해 주어야 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도시적인 정책을 정해 놓고 그 규칙에 맞추기보다는 좀더 다양한 선교 현지의 상황을 고려하고, 너무나 다양한 성품과 개성을 가진 다양한 선교사들을 위해 융통성 있고 실용적인 다양한 배려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2) 사역분야

선교사의 사역은 독신이기 때문에 한 팀의 일원으로서 부부 선교사의 조력자 내지 행정 분야를 맡길 것이 아니라,독신 선교사 본인의 은사와 개인 사역의 경험, 능력에 따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교단,국제 선교 단체의 정책으로서가 아니라 독신 선교사 스스로의 은사 확인,개발,경험을 통하여 능력을 갖추었다면 독립적으로 또는 팀의 일원으로 일하게 해야 한다. 단지 여자 독신 선교사이기 때문에 무조건 부부 선교사의 조력자로 꼭 일하기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은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의사소통과 선교지 여건과 본인의 선택,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이 가할 수 있도록 이해를 넓히는 것이 과제이다.

(3) 결혼

독신 선교사가 개인의 신앙과 결단으로 독신 서원을 선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결혼의 가능성이 있다. 이는 독신 선교사가 기혼 선교사로 바뀌어질 수 있는 50%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법칙이요(창2:18-25)또 예수 그리스도의 대답을 통해(마19:11-12)배울 수 있듯이 본인의 선택권의 문제이다. 그런데 어떤 선교 조직체에서는 그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사유에서 정책적으로 결혼 기회의 문을 좁히고 있다. 예를 들면 남자 독신 선교사의 경우에 현지 여자와 결혼했을 때,선교사직을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이 정책적으로 마련되어 있으나 여자 독신 선교사의 경우에는 선교사직을 박탈(?)당하게 되어 있다. 즉 사임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여자 독신 선교사가 현지인과 결혼할 경우에는 선교 단체를 떠나야 하며 소속 단체 이외의 대상과 결혼할 경우에도 Membership을 놓치게 된다. 이는 본인 선교사가 절대로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직을 사임해야 하는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많은 동료 독신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결혼 가능성이 희박한 비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대상을 만났을 때,선교 단체를 떠나야 한다는 현실은 결혼이라는 큰 과제 앞에 가장 큰 난제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을 위해,아니 선교사직을 수행하기 위해 결혼을 포기해야 할 것이냐?평등이라는 원칙 앞에 남자 독신들이 귀하고 필요한 인적자원이고 자산이라면,여자독신 선교사도 잘 훈련된 경험 많은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동료를 잃어버릴 것인가?

4. 기타분야

(1) 본국 사역시 거주 문제

안식년 중의 거주 문제는 현재 한국 교회가 선교하는 대명제 앞에 가장 현실적으로 부딪힌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는 선교사를 파송할 때부터 이 문제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것은 비단 독신 선교사의 문제이기보다는 모든 선교사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본국으로 돌아와야 할 선교사 앞에 부딪히는 첫 번째 큰 문제이다. 현실적으로 한국 교회가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가족을 위하여는 선교관의 필요도 알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 한다. 반면에 독신 선교사들에게는 자동적으로 가족의 집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한다.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의 독신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라 할지라도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살기에는 서로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얼마 동안은 반갑고 재충전,교제의 기회를 통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동안은 달라진 환경, 사람,역할 관계 등으로 함께 살기에는 서로 불편할 수 있다.아무리 좋은 뜻과 성숙한 자세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생활하더라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경제적 사정, 역할상의 어려움, 서로 다른 기대, 또 때로는 가족들로부터 결혼 강요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쌍방이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으로 변해 버린다. 그래서 독신 선교사의 결정과 선택에 따라 선교관을 꼭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선교관 사용시에도 꼭 공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순서를 기다리고 마땅히 차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신이기 때문에 양보를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기쁜 마음으로 양보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 선교관 사용시에 또 하나의 어려운 문제점은 선교지에서와 마찬가지로 house-mate를 본인들이 함께 선택하고 동의한 동료와 함께 살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생면부지의 독신 선교사와 한 방에서 함께 살거나,house-mate가 계속하여 타의에 의해 바뀌면 안식년을 맞은 선교사의 한국에서의 기억과 경험은 어떠하겠는가? 또 부모님의 아직 살아계시고 있다면 독신 선교사 자신이 원할 때는 오붓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2) 문제 직면시 Care 문제

선교지나 본국에서 질병을 앓게 되거나 신변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누가 돌볼 수 있는가? 적어도 가족이 있는 부부 선교사일 경우에는 남편과 아내가,자녀와 부모가 서로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독신의 경우에는 누가 care해 줄 것인가?

(3)지도력 개발

현대 기독교내에 안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지도력의 부재이다.특별히 선교에 있어서도 독신 선교사가 2/3을 수적으로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신 선교사들 다수의 공통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고 대변할 수 있는 독신 지도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장래 지도자로 떠오르는 독신 후배 선교사들을 염두해 두고 지도자를 발굴하고 또 훈련시키는 것도 멀지 않은 장래의 닥칠 과제이다.

(4) 은퇴 후 생활 문제(거주지,생활대칙 등)

한국 선교사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절반 이상인 52.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40대로서 22.4%,50대가 5.7%,60대 이상이 1.8%,20대가 17.85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40대가 74.8%를 차지함으로 20년 이내 은퇴 후의 생활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20년 후 만약 한국 교회가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때,자녀를 양육한 기혼선교사들은 자녀가 노후의 울타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독신 선교사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은퇴 후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살게 될 것이며 그 생활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는 비록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부딪히지 않았으나 곧 밀어 닥칠 현실적 문제로 삼고 뜻있는 개인,교회,단체가 이 필요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이다.

5. 맺는 말

이상의 본론에서 발제되어진 내용들은 짧은 기간 동안에 몇몇 독신 동료 선교사들의 경험에서 얻어진 것들이었다. 좀더 시간을 내어 다양한 교단 배경의 동료들의 대답과 의견을 섭렵하지 못했음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는 한국 선교사들 특히 독신선교사들을 이해하려는 한국 교회의 의지의 표현이며 첫 걸음임을 믿는다. 2000년을 향한 세계 복음화의 과제 앞에 장래의 많은 독신 후배들이 보다 나아진 환경과 여건에서 세계 선교의 일익을 담다할 것을 기대해 본다. 선배들의 경험과 나눔을 통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쓰임을 받는 미래를 기대하면서 발제자로서 그 의의를 찾는다.

참고사항
1) 이태웅,[파발마],한국 선교정보연구 센타,1994년 특집호 p.1-2.
2) 머저리 휘일,유경애 역,[영광스러운 상처]죠이선교회,1992년 p.40.
3) 이태웅,[파발마],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1994년 특집호 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