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천국

데이빗 필드(DAVID FIELD)


  1. "나라"의 의미
  2. 하나님의 나라-현재와 미래
  3. 천국의 요구사항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이라는 두 표현은 정확히 동일한 개념을 나타낸다. 경건한 유대인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너무나 신성한 것이어서 가볍게 혹은 빈번하게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주로 유대인 독자를 위하여 붓을 든 마태는 보통 "천국"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반면에 마가와 누가는 비유대인들의 이해를 좀더 쉽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는 이 두가지 표현이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아니한 것이 놀라운 일이다. 또 신약성경에서도 이 표현들은 첫 세 복음서들에 주로 나올 뿐 그 뒤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것은 예수님 자신의 가르침에 나오는 천국의 중요한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메시지를 통해서 천국이 가까왔다는 말을 듣는다(막1:15).또 제자들이 사명을 받고 최초로 보내심을 입었을 때 그들이 전파해야 했던 것도 역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메시지였다(눅 9:210:9-11).

베드로 대성당 정문에 세워져 있는 이 거상은 오른손에 천국열쇠를 쥐고 교회로 들어오는 신자들을 굽어보며 영접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나라"의 의미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로써 그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셨는지 밝힌 적이 없으시다. 그러나 본디오 빌라도 앞에서 반역죄인으로 고소당한 데 대한 답변에서 그는 주의 깊게 이 세상의 지역적인 어떤 지배권에 대한 주장과는 일체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셨다. 그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요18:36)고 하셨다. 현대의 어떤 번역본들은 이 절에서 "나라"를 "왕권"혹은 "왕적 권위"로 번역해 놓고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보통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능동적인 통치를 뜻한다. 때때로 예수께서는 그 나라에 "들어간"는 말씀을 하셨다(예,먁10:23).그것은 마치 우리가 어떤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의미의 말씀이었다. 그러나 그가 사용하신 말씀 배후에 있는 개념은 어떤 "영역"보다는 "통치"일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아마도 주기도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그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동격의 위치에 둘때 그 낱말의 의미를 가장 가깝게 설명해주고 있을 것이다. 신약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

비록 구약성경 저작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 통치를 인정할 정도로 (슥14:9)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사 24:23) 큰 날을 기대하였다. 이 예민한 기대감 곧 그 땅을 해방시키기를 사모하는 우주적 소망인 동시에 간절한 열망은 예수님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식지 아니하였다(마가는 우리에게 아리마대 요셉이"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였다고 들려준다) 그러므로 "천국이 가까왔다"(마3:2)고 외칠때 세례요한은 이내 역사상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통치가 만민 앞에 드러날,실로 오래 기다려오던 그날을 맞기 위해서 수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몰려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현재와 미래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분명히 세례요한의 그것과 내용이 비슷하였으나 마가복음서에 따르면 "때가 찼다"(막1:15)는 말씀으로 천국의 임박성을 더욱 강조하셨다. 이때가 찼다는 선언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로 임하였다는 의미로 복음서를 전체를 통해서 강조되고 있다. 그의 이적들, 특히 귀신들을 내어 쫓으신 그의 권능의 행적들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통치가 사람에게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여 준다(마12:28).오직 그만의 특이한 권위를 가지고 전파하시는 그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르렀다는 증거였다(막 1:27,마11:5)."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말씀하신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사죄와 구원과 영생-은 그들이 미래에만 아니라 현재에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신다. 수 세기에 걸쳐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왕적인 권능이 이 땅에 나타나리라고 예언하였는데 이제 예수님 자신과 그의 사역에서 그 예언이 성취되고 있는 것이었다.

만일 예수께서 자기 자신 안에서 천국이 실제로 임하였다고 가르치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하나님의 통치 혹은 주권적인 능력이 최종적으로 나타날 미래를 내어다 보신 것도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그의 제자들은 "주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깨어 있어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한다.(막9:1,마25:1).그들이 본 주님의 이적과 주님의 능력 안에서 그들이 행한 이적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 임하여 있다는 하나의 강력한 표적이었다. 그러나 사단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아니하였고 또 분명히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마25:41).그러므로 미래의 큰 종말에 과난 예상이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에 있다는 분명한 증거와 뒤얽혀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이 이 두 가지 진리를 다 깨닫기를 원하신 것이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들"에서 분명하여진다. 씨가 뿌려지고 자라나서 익어야 추수 때가 이르는 법이다.

천국의 요구사항

현재이든 아니면 미래이든간에 하나님의 왕적인 통치는 사람의 자발적인 순종을 요구한다. 성경은 사람들 스스로 천국을 세울 것을 요구하지 않고 다만 그 나라를 구하고 그 안에 들어갈 것을 요구한다 (마6:33,막9:47). 그 나라의 윤리적인 표준들은 아주 엄하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그것 보다도 훨씬 더 엄하여(마5:20) 이론적으로 그것을 알 뿐 아니라 또한 아는 그것을 실천에 옮길 것을 요구한다(막 12:34). 요컨대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어린 아이처럼 무조건 순종할 것(막 10:15)을 요구한다. 또 제자들의 충성과 헌신을 요구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복종은 바로 그 복종하는 자에게 가장 큰 복을 가져다 준다. 이는 그의 나라는 감추인 보화나 값진 진주처럼 어떤 희생을 치루고서라도 손에 넣을 만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기 때문이다(마13: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