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국제기관의 협력방안..............이태웅

동반자적 선교의 이론과 실제

선교계에 있어서 동반자적 선교란 말은 이제 익숙한 것이 되었다. 서구 선교의 감소와 제2/3세계 선교사의 증가 추세, 창의적 접근지역의 선교현장의 복잡성, 미전도 종족 선교 전략 등은 동반자적 선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어떠한 선교단체나 심지어는 한 나라의 선교사만으로도 세계의 복음화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필요를 반영한 것이 1991년 휘튼(Wheaton)에서 열린 동반자 사역에 대한 협의와 1992년 6월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가 주체한 "대등한 동반자적 선교"세미나이다. 우리 나라는 국내적으로는 동반자적 선교가 어려웠던 무대이지만 차츰 변화가 오고 있다. 먼저는 동반자적 선교 협의회의 정책적 모임이 있었다. 실례로서는 동원 문제를 다른 "선교한국"과 "선교횃불"등이 두드러진 동반자적 선교의 시도라 보겠다.

창의적 접근지역에서는 선교단체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서로 정보를 나누며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페잍(Darry pate)이라는 선교학자는 앞으로 100년간의 제2/3세계 선교의 추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동반자적 선교를 중요한 방향 중에 하나로 지적한 것은 예외가 아니겠다.1) 여기에서는 특히 국제 선교 단체와의 협력 차원에서 동반자적 선교의 제반 사항들을 다루도록 하겠다. 첫째로는 동반자적 선교의 일반적인 원리에 대하여 언급하겠다. 둘째로는 한국 선교 기관이 국제적인 기관과의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면을 다루겠다.

1. 동반자적 선교의 일반적 원리 2)

A. 동반자적 선교의 정의

동반자적 선교(Partnership Mission)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1992년 6월 15-20일 중에 있었던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WEF-MC)마닐라 대회에서는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동반자적 선교의 의미를 좀더 보편적이며 초문화적으로 정의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반자적 선교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다. 마닐라 대회에서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다. "동반자적 선교란 세계복음화의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 홀로 이를 감당하기보다는 동반자적 관계를 맺은 가운데 하는 것이 종종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음 10가지의 의미를 동반저적 선교에 부여하기에 이르렀다."

1. 협력 사역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2. 둘 내지 그 이상의 독립적인 개체들이 관여하는 것
3. 각자가 서로 기여하는 것
4. 상호 협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
5. 서로의 자원을 제공하는 것
6. 상호 협의된 명백한 협의 사항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
7.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
8. 상호 신뢰와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9. 성서에 입각해서 이루어지는 것
10. 성령에 의존하는 관계 3)

반면에 아라우조(Alex Araujo)와 헐스(Tim Halls)는 동반자적 선교를 연속선상의 개념(Partnership continuum)으로 소개했다. 즉 동반자적 선교는 두개 이상의 개체들이 혹은 개인들이 관계를 형성해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이것을 고제,협력,동반자 사역, 병합의 연속선상에 놓았다.4)

교제 협력 <동반자적 선교> 병합

동반자적 선교는 교제나 협력 이상의 것이며 병합 이하의 것으로서 특정한 관계와 책임감을 부여받은 둘 이상의 존재들이 협약에 의해서 소정의 선교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1.동반자적 선교는 성서를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

2.동반자적 선교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3.동반자적 선교는 단순히 교제나 협력 차원을 벗어나서 책임감을 가지고 하되 병합까지는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4.동반자적 선교는 상호 존중과 신뢰의 관계 속에 둘 이상의 개체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계 복음화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힘을 합해서 더욱 더 효과적인 사역의 결실을 얻게 하는 것이다.

B.역사적 배경

동반자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혹자는 보고 있다. 이들은 아담과 하와의 관계도 일종의 동반자적 관계로 보고 있다.5) 반면에 동반자적 선교의 개념은 신약에 와서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바울사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봤을 때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바울사도와 빌립보 교회가 가졌던 관계가 아주 좋은 본보기이다.

그후로 수많은 동반자적 선교의 관계들이 있었음은 틀림없는 일이다. 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동반자적 선교가 거론된 것은 1947년에 있었던 국제 선교 협의회가 주최한 휘트비(IMC,WHITBY)대회에서였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시작된 1910년부터 동반자적인 선교 개념이 계속 존재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때와서 좀더 그 개념이 표면화되었다. 대회 자체의 제목을 "순종하는 동반자(Partnership in Obedience)"로 정했다. 이들은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오래된 교회"(Older Church)"와 '젊은 교회(Younger Church)"사이에 동반자적 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서구 교회가 인적 자원, 재정 정책 결정,행정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교회들과 완전한 동반자적 선교를 주장했다.6) 하지만 1973년에 열렸던 "오늘의 구원(Salvation Today)"이라는 제목을 다룬 "방콕대회"에서는 동반자적 선교가 구호에 그쳤을 뿐 사실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과거의 업적을 비판했다.7) 그것은 "오래된 교회"와 "젊은 교회"들 사이에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동반자적 선교 관꼐가 오히려 지배와 피지배적 관계를 계속 유지했음을 의미한다.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는 이후에 "정치 선교 신학"의 대두로 세계 복음화를 위한 노력에서 급선회를 하는 결과가 일어났고, 또 선교 자체가 쇠퇴해 가는 과정을 겪었기에 동반자적 선교도 커다란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반면에 복음주의 계통에서는 동반자적 선교가 제2/3세계의 선교의 참여가 짙어지면서부터 크게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74년 로잔 대회에서 동반자적 선교에 대한 간단한 언급이 있었다. 루이스 부시(Luis Bush)는 이것을 동반자적 선교의 "떠오르는 아침 햇살"8) 에 비유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반자적 선교가 선교학계에 이슈로서 등장한 것은 역시 제2/3세계의 선교운동이 활발성을 띠기 시작한 후의 일이다.

최근에는 1991년 5월8-11일까지 휘튼에서 열린 동반자적 선교대회와 1992년 6월 15-20일에 마닐라에서 세계 복음주의 협의회 선교 위원회가 주최한 동반자적 선교 대회가 열렸다. 95년5월 26일에 열릴 95세계 복음화 대회 (GCOWE 95)는 동반자적 선교의 가장 큰 장이라고 볼 수 있다.

C.성서적 기초

1. 정신
동반자적 선교의 정신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여러 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먼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기도를 통해서 동반자적 선교가 암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요17:5-26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전될 것과 하나가 될 것과 거룩하게 될 것과 영화롭게 될 것을 위해 기도하셨다. 동반자적 선교의 간접적인 기초는 "우리가(삼위일체)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요17:22 후)에 둘 수 있다. 주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나이신 것처럼 제자들과 앞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도 하나가 되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였다. 동반자적인 선교란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라는 전제 위에 가능한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모델들을 본다면 바울사도의 경우라고 하겠다. 빌립보 교회나 데살로니가 교회 등이 바울사도가 선교하는 데 있어서 재정적으로 혹은 격려를 통해서 상호 동반자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바울사도는 그의 선교 여정을 팀을 이루어서 한 것을 볼 수 있다.한때는 바나바와 동반자적 선교를 했고, 더 나아가서는 디모데,실라,누가 등과 동반자적인 선교를 했다. 그의 서신 서두에도 종종 그는 동반자적 선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포함시킨 것을 볼 수 있다.

2. 전체 교회와 개인.개인과 개인의 동반자적 선교의 정신들을 보았다. 이제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성경에서 이 동반자적인 선교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아보겠다.

첫째는 지상명령의 성격을 통해서 동반자적 선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상명령은 어떤 한 족속이나 한 시대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는 우주적으로 동일하다.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동일한 선교의 역군들이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다.

둘째는 하나님의 왕국의 차원에서 봤을 때 동반자적 선교가 타당하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왕국백성이요,동일한 천국시민이며, 형제요, 또한 자매이다. 동반자적 선교는 이같이 천국시민들끼리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는 말씀을 통해서 세계 선교의 목표는 불신자와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했다.

셋째는 성서에서 말하는 선교의 방대성은 동반자적 선교를 전제로 한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온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유다와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되며,모든 족속들이 복음을 듣고 제자가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사역은 어떤 한 단체나 한 사람으로서 또 한 교회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동반자적인 선교를 통해 전략적인 면에서, 자원을 서로 나눔으로 이루어져야만 타당하다.

비록 성서가 동반자적 선교라는 말은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그 개념은 얼마든지 우리에게 그 모델과 무대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동반자적 선교는 단순히 이 시대의 산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그 정신과 전제를 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일반 선교는 물론 의료선교 분야에 있어서도 필요에 따라서 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D. 동반자적 선교의 원칙

지금까지 동반자적 선교에 대한 일반적인 배경들을 지적했다. 이젠 좀더 실제적인 분야로 들어가겠다. 동반자적 선교를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첫째로 서로 지배하지 않고 신임하는 관계이어야 한다.
신임하는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선한 의도만 가지고는 안된다. 쌍방이 동반자로서 소정의 협의 사항을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책임있게 이행하고자 하는 의도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조직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둘째로 상호 만족할 만한 공신력이 있어야 한다.
동반자적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협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각 단체가 가지고 있는 공신력이라 하겠다. 이 공신력은 조직을 사사로이 개인의 의사대로 운영하지 않고 공적인 의결 기구를 거쳐서 할 때 생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객관성을 띤 헌장과 규정들이 필요하다. 재정적인 운영도 원칙적으로 이행해야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것이 서로 지켜지지 않을 때 공신력은 허물어지게 되며 서로에 대한 신임도 허물어지게 된다.

셋째로 서로 책임 한계가 뚜렷이 나타나야 한다.
즉 동반자적 선교에 참여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해야 하며,어떤 목표를 달성하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합의점이 잘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서로 의심할 여지없는 명확한 지침들이 서 있어야 한다. 대체로 효과적이고 신임할 만한 동반자적 선교는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요한다. 특히 이것이 타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이루어질 때 더욱더 시간과 계획과 훈련을 요한다. 최근에 와서는 동반자적 선교가 가능케 되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브로커 역할을 하고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여럿 생겨 났다. 그중에 몇개만 예를 든다면 인터데브(InterDev)란 단체가 있다. 인터데브는 주로 북아프리카와 몽고 등 미 전도 지역에 여러단체들이 함께 동반자적 관계를 가지고 선교할 수 있도록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밖에도 "국제 동반자"(Partners International)라는 단체가 있다.이들 모두가 동반자적 선교를 권장하고 이를 위해서 훈련시키는 단체이다. 훌륭한 동반자적 선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를 연결시킬 수 있는 유능한 조정 역할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넷째로 동반자적 선교는 먼저 하나님과 상호 관께가 확립된 상태에서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하나님과 관계가 분명치 않은 두 단체나 혹은 개인들간에는 최소한도 복음주의적인 입장에서의 동반자적 선교는 기대할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상호간에 좋은 교제와 신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훌륭한 동반자적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먼저 깊은 교제부터 시작해서 협력을 하고 여기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고, 그 다음 더 깊은 차원의 동반자적 관계로 넘어가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사실 우리가 문서만 분명히 주고받는다고 해서 훌륭한 동반자적 선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교제가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더 깊으면 깊을수록 동반자적 선교는 더 효과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마닐라 대회에서 나왔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많은 서구 선교 기관과 또 제2/3세계 기관들이 어떻게 하면 더 명확한 법적 한계를 명시함으로써 동반자적 선교를 더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러나 회의가 진행됨에 따라서 오히려 영적인 교제가 우선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섯째로 동반자적 선교는 언제 그 효력을 상실하는가를 알아서 종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동반자적 선교는 어떤 뚜렷한 목표와 필요에 입각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그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그 관계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는 어떤 목표를 놓고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했는데 상호 책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반자적 선교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과감하게 동반자적 선교를 종료할 수 있어야 될 것이다. 동반자적 관계는 수시로 평가를 해보고, 그것이 원래 목적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가 혹은 진전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새로운 대책들을 세우거나 혹은 보완들을 해야 한다.

여섯째로 동반자적 관계는 동등한 자주권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건전하다. 지배하는 자세라든지.강요하는 자세라든지, 상대방을 간섭하는 자세 등은 동반자적 선교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모두 다 해로운 요소들이다.

E. 동반자적 선교를 위한 과정

동반자적 선교를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 맥카우간 (Paul McKaughan)은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10)

첫째로 지도력 확보이다. 누가 지도자의 역할을 할 것이며, 지도자의 역할에 따라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의사 결정을 할 것인가와 어떤 경우에 지도력을 발휘할 것인가에 대해서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로 목표는 선정이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동반자적 선교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셋째로 과정에 대한 협의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동반자적 선교를 착수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 단계를 가는 과정 중에 충분한 기도와 대화와 교제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서로 이해 못하는 일이 생겼을 때 어떤 통로를 통해서 이것을 해소한다는 것 등이 바로 이 단계에서 협의되어야 할 내용이다.

넷째로, 관계와 의사 전달이다. 이미 동반자적 선교의 원칙에서 언급했듯이 좋은 관계 확립은 좋은 동반자적 선교의 온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교제 및 투명한 의사 교환 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 중에서 서로의 의사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로 조직적인 배려이다. 동반자적 선교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우선 일차적으로 이와 같이 여섯 가지 요소들만 여기서는 언급하고 넘어가기로 하겠다.

교제 - 지도력 선정 - 목표선정 - 과정 협의 - 인력및 사업분배

- 관계확립과 의사 - 조직배려 - 동반자의 선교

2.한국교회와 국제 기관의 협력의 실체 : 동반자적 선교의 구체적인 면들

지금까지는 동반자적 선교의 일반적인 원리에 대하여 언급했다. 여기에서는 한국 교회가 실제로 국제 선교 기관과 동반자적 선교를 할 때에 당면하게 될 구체적인 면을 다루기로 하겠다.

A. 한국 교회와 국제 선교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들

1. 선교사 파송

한국 교회는 일반 서구 선교 단체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선교를 시작하였으므로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선교 조직과 파송할 대상 지역,선교 훈련 등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 중에 일부 선교 기관이 한국 교회와 동반자적 선교를 제의해 왔다. OMF,SIM 등은 한국 선교사가 선교지로 파송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선교자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 후 WEC,WBT,Inter-serve 등 역시 한국 교회와의 동반자적 선교의 길을 열었다. 1994년 한국 선교 정보센타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국제 선교 기관을 통해 파송된 한국 선교사의 수는 전 한국 선교사의 12%로서 2/3세계 전체 통계보다는 크게 웃돌고 있다. L.Pate가 집계한 국제 선교 기관에서 사역하는 전체 2/3 세계 선교사는 약 5.6%이다.11) 일부 선교 정략들은 국제 선교 단체를 통해서 파송하는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한국 교회는 선교사 파송의 최적기를 맞이하여 국제 기관과 협력하는 일도 국내 기관을 통해 파송하는 것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a. 책임있는 선교사 심사 제도가 필요하다. 국제 기관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이 이를 수행해야 한다.

b. 책임있는 선교사 관리 체제가 요구된다. 이 경우도 국제 선교 기관의 관리 체제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들은 대개 선교 단체의 특성과 속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2. 연구 및 정보 교환

국제 선교 단체와 한국 교회는 연구 및 정보를 교환하는 데 있어서 동반자적 선교를 할 수 있다. 중요한 연구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여 공동 보조를 맞추는 경우가 그 한예이다. 최근에 WBF의 선교 위원회가 채택한 연구 주제 중 과거 10년 동안의 세계 선교사가 탈락한 이유를 연구할 때 한국 대표가 이 연구 분야에 참여한 것은 실례라고 하겠다.

3. 선교 자원 교류

선교비와 선교 장비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애써서 자립적인 선교를 해 왔다. 따라서 선교비 충당 면에서나 장비 면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 국제적인 선교 단체들과 어깨를 겨누고 선교비와 선교장비까지 보내어 우리가 국제 선교의 한 몫을 담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더 나아가서는 자체적으로 선교비를 충당할 수 없는 나라 출신의 국제 기관의 선교사들을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

4. Task oriented Partnership 시도

어떤 프로젝트는 조직과 행정적인 조치가 없이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있다. 1회적인 프로젝트가 있을 때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가령 국제 단체가 창의적 접근 지역에 훈련원을 세우는 데 함께 동참하여 훈련원 구입부터 세우는 데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놓고 동역하는 것을 Larry Pate는 Task oriented Partnership이라고 했다.12) 동반자적 선교의 형태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미전도 종족 입양이라든지 서로 전략을 함께 세우는 일 등이 있다. 이런 분야에서 우리는 앞으로 선교에 대한 의식이 더 깊어지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많은 동반자적 선교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가 도움도 받을 뿐 아니라 국제 선교 기관에 도움도 주며 지도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본다.

B. 한국 교회와 국제적인 선교 단체가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고려할 점

1. 문화적 이해
우리는 단일 문화권이므로 타문화를 이해하기 힘들고 따라서 국제 단체의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언어를 포함해서 국제 선교 단체가 지니는 전통이나 정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미리 연구하고 교제하며 서로 생각을 맞추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의 대화가 문화적인 차이로 말미암아 왜곡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자격 있는 선교사의 파송
국제 단체에 들어가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선교사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문화적인 면에서 민감해야 할 것이며 선교 이론도 터득하고 있어야 하며 언어도 사무적인 국제 용어에 능통해야 한다. 이런 사람을 선정하여 국제 기관에 보내지 않는다면 동반자적 선교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지도자들은 대개 경험도 많고 성숙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폭이 넓을지 모르지만 실무자 선에서는 이런 사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따라서 충분히 훈련된 사람들만을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3.국제 행정가의 양성
한국교회는 국제 기관에 들어가서 함께 행정을 논의할 지도자가 부족하다. 국제 기관과 동반자적 선교를 하기 위한 협의 및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4.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
우리는 국제 기관이 지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E-Mail이나 컴퓨터 통신 등 발전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도 우리는 기술적으로 발전하여 그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5. 선교사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
선교사를 국제 기관에 보낸 후 그들을 순회하며 상담하며 그들이 귀국했을 때 재입국을 위한 상담(Debriefing)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것은 국제 기관의 선교 조직과 정책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만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역할을 잘했을 때 한국 교회가 동반자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동반자적 선교를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데는 부진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만 국제 기관을 위해 자문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C. 협력 유형

최근에 발간된 [하나님 왕국 차원의 협력 체제:동반자적 선교] (Kingdom Partnership for synergism of Missions,Bill Taylor편집)에서 보면 여러 단체들이 어떻게 동반자적 사역을 했는가를 발표했다. 이런 내용들을 간추려 보았을 때 4가지 정도의 유형들이 한국 교회와 국제 선교 기관 사이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1. 대등한 동반자적 선교 유형
이는 국제 기관과 한국교회가 상대방의 정체성과 철학과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가 기여할 수 있는 점들을 찾아서 한 공동의 목표를 찾아서 협력하는 체제라 볼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호 존중과 상호 협력의 원칙을 추구한다. 한국 선교가 국제 기관과의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라 볼 수 있다.한국 교회가 선교비를 보내고 국제 기관과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정체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열등의식이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와 같은 유형의 동반자적 선교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2. 흡수형 동반자적 선교 유형
일부 국제 기관에서는 한국 교회의 선교사를 자기 기관의 일원으로 ㅁ나들어 버린다. 이것은 일종의 선교 용병 제도와 비슷하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아무런 발언권도 주지 않고 선교 단체 조직의 운영을 위해 우리의 자원을 쓰는 것이다. 이런 동반자적 선교가 전혀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 교회의 대표성과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므로 한구 교회는 이런 동반자적 선교에 대해 가치와 책임감을 잃게 될 것이므로 국제 기관이나 한국 교회에 손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3. 통합형 동반자적 선교 유형
이것은 한국의 대표성과 정체성을 인정하기는 하되 선교지에서는 다른 국제선교사와 같이 국제 선교 기관의 방향에 따라 선교하는 것이다.이 경우 국제 선교 단체가 서구적인 성격을 고수한다면 우리에게는 매우 불리하다. 2/3세계나 한국의 선교사는 극소수이므로 서구단체에 들어가서 그들의 체제 속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이다. 이 경우 국제 선교 단체의 지도층들이 상당한 이해와 한국 교회에 대한 사전 교육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한국 선교사들은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4. 선택적인 동반자적 선교 유형
이 경우는 대등한 동반자적 유형과 비슷한 것으로 좀더 자유로운 동반자적 선교 유형이 될 수 있다. 흡수도 통합도 하지 않고 행정적인 면에 있어서 앞에 말한 경우보다는 가벼운 관계를 갖고 있다. 자유로운 면에서는 유익하지만 한국 기관이 좀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에 유념해야 한다.

결론

지금까지 동반자 선교의 일반적인 원리와 한국 교회가 국제 선교 단체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서 구체적인 면을 일부 다루었다. 이 짧은 글은 모든 것을 다를 수 없으므로 선택적으로 다루었다. 한국 교회가 국제적인 단체들과 동반적인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그 나름대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