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절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예수를 가만히 내버려두다가는 자신들에게 있는 약간의 권한마저 모두 빼앗길까 염려하고 있었다. 땅은 이미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에 있었고 민족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현재 산헤드린공의회에 주어진 권한마저 로마인들에게 빼앗길 구실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들은 예수의 행하신 기적에 대해서도 믿음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에만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49절 그 해는 문자 적으로 해석하면 대제사장직이 '단임제'라는 결론이 된다. 그러나 대제사장직은 '종신제'였다. 요한이 이것을 모르고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18:13에서도 "그 해"라고 기록함으로 요한은 대제사장의 임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게된 그 운명의 해를 말하고 있다.

50-53절 인간적으로 가야바가 우유부단하여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고 중얼거리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이 말은 가야바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말하게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가야바는 예수께서 죽어야 하실 것에 대해서 말했다. 하지만 결론은 많은 사람을 위해서 죽어야 하는 것을 말하게 하심으로 대속의 역사를 증거 하게 하신 것이다. 산헤드린공의회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예수를 죽이고자 음모를 계획하고 있었다.

본 장을 통해서 예수님의 공생애가 마무리된다. 마리아의 기름부음으로 죽음에 대한 준비, 화려한 예루살렘 입성, 죽음의 예고로 결론을 맺고있다.